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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책벌레

월간 판타스틱

by 와옹 2007.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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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장르소설에 취약하다.
어릴때 해문추리문고나 소년소녀용으로 나온 추리전집 같은 걸 열심히 읽긴 했지만, 언제부터인가 점점.. 점점.. 못읽는 종류의 글이 되었다.

그런 내가 최근 사모으기 시작한 것이 바로 요 [판타스틱]이란 월간지.
잡지는 금새 부피가 커져서 읽는 족족 버리거나 상자 속으로 보내는 주제에 월간지라니! 그것도 장르소설을...
북페어에서 공짜로 얻어온 창간호가 의외로 맘에 들었는데, 소설이 많고 편집이 싸 보여서 좋았다.
재생종이같은 색지를 군데군데 넣은 싼 느낌에, 읽는 데 불편한 이중 겉지(반으로 접혀있어서 한참 읽고 덮으면 한쪽이 둥글게 말려올라간다는), 일러스트가 주는 B급(Kitch랄까..) 느낌까지.. 꽤 마음에 들었다.

호러,SF,판타지를 포괄하다보니 전문성이라고 할까 매니아의 눈높이에는 조금 미달하기도 하는 것 같지만 대체로 후한 평가를 받고 있다.
장르소설 취약자인 내가 볼 때, 이 잡지는 단편소설 모음집이자 출간소설 뽐뿌집이다.
가볍고 알록달록하며 일러스트도 많고 가독성은 좋다.
수록되는 작가들은 국내외 골고루.
국내에선 보기 힘들었던 희귀 작품도 실린단다.
창간호는 유시진 김태권의 만화까지 들어가서 아주 알찼는데.. 점점 만화가 가벼워지는 것 같아 아쉽지만, 뭐, 만화잡지가 아니니까...
없어보이는 색지와 일러스트, 다달이 소설 읽는 재미가 쏠쏠. ^-^
하지만 여전히 고민중인 8월호... 뱀파이어특집도 별로고.. 어째 좀 부실해보인단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