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27 - [얄팍해요~문화생활/일드] - 일드 신작 우로보로스!!!
우로보로스를 다 보고 노트에 한줄을 끄적였다.
"이러지는 말자."
이 묵직한 이야기를 이 극강의 설정을
이렇게 유아적으로 시시하게 풀다니..................OTL;;;;;
몇몇 비주얼과 연기에서 폭소를 자아낸 ㅠㅠ 우로보로스였지만, 워낙 찐한 설정(복수를 위해 빛과 어둠의 세계로 뛰어든 두 친구)에 그래도...그래도...하며 끝까지 보았다. 막판에 조금 살아나나 했더니 10회에선 대폭소를 한방 날려주시고(물론, 진지한 장면;;;) 허탈함 속에 막을 내렸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 엔딩은 참으로 먹먹한 것인데... 안 먹먹해서 마음이 슬푸다는 슬픈 결말.........ㅠ_ㅠ
※접힌 부분, 결말에 대한 스포밭임. 화이트 처리한 부분도 알아서 깡총!
그렇게 죽일 거라면 그들이 저지른 죄가 돌이킬 수 없게 현실을 압박하고 인생이 뒤틀려서, 악당을 죽이는 것 외엔 치유받을 길이 없는 지경에 몰아넣었어야 하는데... 너무 여유만만했다는 거. 이런 과정의 어설픔이 결말의 묵직함을 사뿐하게 날려버린 아쉬운 졸작, 우로보로스에 대한 내 감상이다.
그리구... 주인공들이 연기를 너무 발로 했어...ㅠㅠ 고품격 두통 연기 킬미힐미를 동시에 봐서 그런지도 모르겠으나, 여하튼 너무 아쉽고 허탈한 퀄리티. 차라리 <노부나가 콘체르토>가 나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