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오늘은 일드 단막을 내리 봄.
둘 다 2시간에 육박하는 러닝타임이라 영화를 볼 걸 그랬나...하는 생각도 살며시 했었지만!
검색해서 걸린 호평작이라 이래저래 참고삼아 봤는데 참고는 안 될 거 같고 ㅋㅋ
여하튼, <십만분의 1의 우연>은 마츠모토 세이초의 원작소설이 궁금했던 터라 이때다 하고 봤다.
주연은 후루하타 닌자부로의 인상이 압도적인, 뭔가 날로 먹는 듯한 연기인데 사람을 매료시키는 타무라 마사카즈! (아니요, 연기 잘하셈~^^)
딸의 사고사 원인을 규명하려다 사건의 진상에 이르는 아버지의 이야기다.
이야기 자체는 (각색을 잘한 건지?) 20세기의 이야기라고 느껴지지 않게 현대적이고 훌륭한 짜임새를 가졌다. 하지만 극찬할 정도의 감탄은 없었다. 그냥 믿고 보는 WOWOW 시리즈나 마츠모토 세이초 시리즈의 한 작품 정도. 평균 이상은 하고 재미있게 보았다. 범인 역의 캐스팅이 좀 더 순한 인상이었으면 좋았을 거 같다... 너무 범인상이야.^^;
타무라 마사키즈의 딸로 나카타니 미키가 나온다.
드라마 자체의 재미보다는 발상이나 짜임새가 괜찮은 추리물. (고전적인 추리는 아니고 수사물 정도의..)
<상류계급~후쿠마루 백화점 외판부>는 VVIP를 응대하는 백화점 외판원들의 이야기로,
나이가 들어도 너무나 예쁜 다케우치 유코 주연이다! (눈가 주름도 이쁘게 졌다 크..)
게다가 단역이지만 남편 역으로 (이젠 나카마 유키에의 남편이 된) 완소 아저씨 타나카 테츠시가 나와 즐거웠고~ 완소 아줌마들인 마츠유키 야스코나 타카하타 아츠코도 나와서 좋았당. 사이토 타쿠미와 다케나카 나오토가 비중있게 나오지만 유코짱 원톱. 쟁쟁한 조연들을 거느리고 원톱을 할 만한 여배우란 귀중하지요.. 예쁜 여자가 예쁜 거 걸치고 뛰어다니니까 더 예쁘더라는ㅋㅋ.
근데 드라마 자체는 그냥 흔히 보던 종업원의 미학이랄까... 뻔히 예상되는 감동을 충실하게 따라가고 뭉클하진 않아도 훈훈하게 끝난다. 가장 궁금했던 상류사회 쇼핑은 초반 몇컷을 빼면 그리 신기하진 않았다. 유코짱을 볼 거면 후회 없을 것이요 그렇지 않으면 뭐 굳이 안봐도. ㅎㅎ 나쁘진 않고 평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