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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팍해요~문화생활/한드

ㅈㅅㅊㅈㅇ가 ㄱㅅㅌ 로드를 가는구나

by 와옹 2014. 8. 8.

ㄱㅅㅌ의 3단 각성을 기억하나요?
사적인 복수에서 민중의 영웅으로, 항일독립으로 변했던.
그 길을 고대로 재현하려고 하는 ㅈㅅㅊㅈㅇ! 이제야 이 드라마의 로드가 보이는군...

3단 각성 느려터졌다고 ㄱㅅㅌ 때 분명 원성을 샀던 것 같은데 그걸 우려먹냐? 
가뜩이나 이 드라마 남주 바보 만들기에 일가견이 있어서 매회 실소가 터지는데(그래도 봐요, 본다고 했잖아~) 이걸 3단 각성으로 끌고 가네. 나는 4회에서 남주가 짜잔~하고 변신해서 나타났을 때 이미 흑화돼서 무지무지 겁나 빈틈 없이 복수할 줄 알았다고. 근데 기대와 달리 허술하기 짝이 없던 이유가 있었어. 그건... 강토가 ㄱㅅㅌ 쓰고도 한참을 사명감이고 뭐고 없이 날뛰던 시절과 같은 그런 이유.... 애들이... 어.려. 
어리니까 흥분하고, 치밀하지 못하고, 마음 약해지고, 한다고 하는데 뒤통수 맞고... 어리면 이해가 돼. 다 돼, 여태까지 그랬던 것들 다!!! 

사실 따져 보면 개늑시에서도 3단 각성하셨다. 
복수한다고 정신줄 놓고 폭주했다가 냉정하게 복수의 칼을 갈았다가 종국엔 이놈도 저놈도 똑같구나 깨닫고 제3의 길을 가니까. 근데 거기선 1단계가 꽤 빨리 (5-6회 부근에서) 끝난다. 그리고 부모의 복수라는 일관된 목적이 관통한다. ㄱㅅㅌ은 최소한 복수=독립=민중의 영웅이라는 과정이 일맥상통한다. 하지만 ㅊㅈㅇ는 애초의 20부작으로 봤을 때 거의 2/3 지점에 가까운 14회에서 (복수가 정치영역으로 확장되는) 2차 각성 오시다니 이건 쫌 너무한 거 아니냐고! 여지껏 내가 본 게 영웅이야기의 서막이었어영? 하하하. 김 빠져... 그러나 이 김 빠짐에 데쟈뷰를 느끼니, 이전에 ㄱㅅㅌ에서 익히 본 그것이었다능... 

여하튼 배울 게 참 많은 드라마얌. 여러가지로.

+) 다 본 뒤의 코멘트. 
디시갤에선 "결국 영웅물이 아니라 시대에 휘말린 젊은이의 자화상이었냐"며 이해하려 노력함... 
나는... 결국 마지막 2회는 보지 못했다. 본방 자체를 잊어버리고 말았...ㅋㅋ 매화한가지보다 더 용두사미로 끝난 드라마였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