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본 이현주
감독 김진원
출연 유다인(김윤혜 역), 연우진(한재광 역), 김미경(신여사 역), 이성민(김주평 역) 외
KBS 드라마 스페셜 연작 시리즈 중 하나였던
호평의 드라마 <보통의 연애>. 보고난 느낌은,
와.... 잘 썼다.........
일드 <그래도 살아간다>와 비슷하다고 하기에 아류라고 생각했는데, 음... 일드의 기억이 가물가물해진 지금 돌이켜보면 비슷한듯 다른 드라마였다. 4부작이다보니 사건이 좀더 빵빵 터지는 감이 있고, 범죄의 죄질도 좀 달라서 훨씬 감정이입하기가 좋았다. 한국적이랄까... 자극적인 이야기를 섬세하고 현실감 있게 풀어냈는데도 전반적인 드라마의 느낌은 따사로운 봄햇살 같다. 같은 소재를 다룬 일드의 퍼석퍼석함에 비하면 상당히 만족스러운. 그러나 눈물은 나지 않았던. 방영시기상 일드를 참고했다고 보이는 그런 드라마.
2013/01/13 - [얄팍해요~문화생활/일드] - ㄱㄹㄷ 살아간다 (2011)
서로의 마음이 깊어지는 대목이 조금 휙 지나간 감은 있지만 일드의 아류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따스한 정서가 좋았다. 배우들의 연기도 다 너무 리얼하니 좋았고, 섬세한 감정묘사와 밀도 높은 이야기하며 그야말로... 와... 잘 썼다.....
이토록 잔잔한데 지루하지 않게 풀어낸 건 작가와 연출의 솜씨가 모두 좋았다고밖엔 할 수 없겠어.
영상도 예쁘고 드라마 자체가 웰메이드다.
오랜만의 강추 드라마. 이 작가 올 안에 미니 하나본데 기대해봐야지... ^^
덧)
연우진 연기 참 좋네. 지금까지 연기에서 어떤 호감을 받진 못했던 배운데 이 드라마에선 느낌이 참 좋다.
물론 <연애 말고 결혼>에서 눈도장 찍고 이 드라말 찾아본 거지만... (<연애 말고...>에서 꽂힌 건 제스쳐. 언제 이렇게 움직임이 좋아졌니...?) 분명히 연우진에겐 이 드라마가 중요한 전환점이었을 것 같다. 어찌됐든 주연으로의 발돋움... 참 오래 걸렸네, 이 친구도. 함께 했던 또래 배우들이 쑥쑥 히트칠 동안 묵묵히. 덕분에 좋은 느낌이 생긴 거겠지. 앞으로 잘 되었음 좋겠다.
김미경 아줌마랑 이성민 아저씨는 출연 분량에 비해 압도적인 연기력 보여주셨고... 아우, 진짜 넘 리얼해서 미워할 수도 없고 좋아할 수도 없는 그런 인물을 백퍼센트 연기해낸 느낌이랄까. 이성민 배우 완전 좋다능. 대왕세종 최만리 때부터 좋았다구 헝헝.
여주인공 유다인도 잘했고... (그런데 감상은 왜 이리 짧을;;; 아니야 잘했어 나름 이뻤고... 진짜예욤. 좋았다구!)
유다인 좋아하는 친구(카센터, 해병대)로 나온 최민 이라는 배우도 연기를 잘하더라. 눈에 들어왔삼.
굿다운로드해서 봐도 아깝지 않은~
오랜만에 수신료의 가치 느껴지는 KBS 드라마였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