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밥을 아주 좋아하지만
가끔은 밥 안 먹고 살 순 없나 할 때가 있다.
오늘 같은 날.
책장에 꽂힌 책들의 무게가 중압감으로 다가올 때가 있는 것처럼
인물의 무게 라는 게 확.. 느껴질 때.
신이 되어야 하는데 난 별로 그럴만하지 못해서
그저 멍... 밥도 귀찮고 그저 얘네들을 어쩌나 멍... 나만 믿고 처분만 기다리는 강아지 새끼같은 이 녀석들을 어쩌나 멍... 내가 거느려야 하는 식솔 같은 느낌. 느낌적인 느낌.
얘들아, 날 너무 믿지 마.
결론은 무책임하게, 열라 가볍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