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감독 모토히로 카즈유키
출연 오다 유지(아오시마 슌 역), 후카츠 에리(스미레 역), 야나기바 토시로(무로이 역), 유스케 산타마리아(서장님 마시타 역) 등등등
시리즈의 맨 첫화와 완전한 마지막화는 어렵구나.
그런 생각이 든 춤대 시리즈의 완결판.
꽤 재미있게 시작했으나 전반적으로 이야기가 힘을 받지는 못했다.
벌려놓은 것을 마무리하고픈 마음과 출연진을 조금씩 다 활용해야만 하는 족쇄 탓인 듯. 시리즈를 관통하는 완간서 특유의 유머와 분위기도 보여줘야지 새로운 인물도 비중있게 다뤄야지, 특히 시리즈에 걸맞는 범인과 범행을 만들려다 무수히 늘어난 인물들을 이야기 안에 배치하기 급급했던 그런 완결편이었다.
어째서 시리즈를 완전히 끝낸다고 한 걸까? 그런 말을 않는 편이 좀더 자유로웠을 텐데.
사전에 범인으로 나와요~하고 기사까지 났던 싱고는 정말 싱고님하를 저렇게밖에 못쓰냐!? 열폭할 정도였고...
차라리 범인을 처음부터 다 까고 팽팽한 팀대결로 갔으면 긴장감이 있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도 들었다. 왜냐면, 캐스팅 보면 대충 감이 온다고요. 누가 범인일지.... 갸가 갸 맞더만.... ㅡ.ㅡ
게다가 마지막까지도 범인의 논리와 주인공의 논리가 모호하게 다가오고, 차라리 범인의 주장이 이해하기 쉬웠다는 건 (이해하기만 쉽지 범행으로 이어지기는 힘든 논리지만...) 참 곤란.
아오시마와 무로이 관리관으로 대표되는 현장의 돌발성과 규칙준수의 대립각은 세월이 흐르면서 아오시마를 돕고 싶은 무로이의 어려운 처지 정도로 변화했고, 그래서 매번 새로운 대립각을 세울 인물이 필요했다는 건 알겠다. 그런데 이 선명한 갈등축을 비집고 새로이 끼어든 인물이 굉장히 어려운(모호한) 문제를 들고 온 거지. 썩은 조직의 시스템 문제라니, 이건 <아이보우>에서 즐겨쓰는 소재 아니야? 시스템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현장의 형사를 주인공으로 할 거면 현재진행형 사건이었어야 하지 않나? 과거 사건의 모방범죄 말고 과거에 은폐된 범인이 현재 또 같은 범행을 일으킨다면 차라리 나았을 것 같다. 그런 촌스러운 (또 동기도 불분명한) 범인은 만들기 싫었나...? 아니면 범인을 먼저 정해놓고 자승자박의 길을 걸은 것일까.
하여간 애정을 갖고 춤대를 지켜본 사람으로서, 보고난 뒤 오만 생각이 들게하는 영화였다.
보고 싶은 것을 보여주는데도 흡족하지가 않다. 범인 집단이 너무 젠틀한 것도 시시했고, 몇번을 말해도 카토리 싱고~~~ 싱고의 사용법은 완전히 잘못됐다!!
여기에 나오는 모든 배우들의 사용이 잘못된 것 같다.
그리하여 나쁘지는 않지만 대실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