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기분이 아주 버라이어티하게 롤러코스터를 탔다.
룰루랄라 시작해서 우울의 끝판을 달린......-_-힝. 그럴 땐 자는 게 답인데 잠도 설쳤...쿨럭.
하여간 별 수 없다.
아무리 멀고 먼 가시밭길이라고 해도 내가 룰루랄라하지 않으면 이제는 힘이 안 나니까;;;;;;
젊을 때의 그 대책 없는 오뚝이 기운이 쇠하는 걸 느껴.....흑흑.
그러니까, 인내와 끈기, 평소의 꾸준함을 지향하는 건 다 나이 먹은 사람들의 논리야. 그것 외에는 답이 없어져 점점.
해야할 연락 하나를 미루다 겨우 했다.
마주쳐야 할 문제가 있을 때 겁을 집어먹는 게 내 나쁜 버릇.
근데, 어차피 세상 순진하게 살 거면(순진과 약삭으로 나눈다면 난 순진 쪽이니깐) 상대가 날 잡아먹으려 하는 게 아니고 어떻게든 날 도와줄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게 속 편하다. 그로 인해 잃는 것들이 있어도 연연하지 말자고.
그렇게 생각하면 두렵지 않다.
두려운 건 내 깜냥 하나로 족하니까. 딴 걱정은 최대한 하지 말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