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기 시러시러병에 걸렸다.
걸린 지는 꽤 오래된 난치병으로,
그간 책 구경하기, 문구 구경하기, 구경한 거 지르기, 맛있는 것 먹기, 커피 흡입, 만화나 드라마 보기 같은 약을 써왔다.
내성이 생겼는지 이제 그런 약들도 안 듣는다.
최근에 알록달록 색깔펜 신공으로 약간의 차도를 보이다..
그것도 약발이 떨어져 외로이 투병중.
주요 증상은 책상에 앉아서 하루 종일 한글자도 안쓰는 (들여다보기조차 안하려 하는) 영혼이 육체와 밀착되지 않은 상태로 나타난다. 내가 차려먹는 것도 아니면서 인스턴트 식품만을 찾는 경향이 있으며 진득히 책이나 영화를 보지도 못한다.
나에게 재미난 것을 줘...........ㅠㅠ
일 좀 하고 싶게 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