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냐면, 그 유명한 보이스피싱. 중에서도 가족을 사칭하는 긴급전화란 걸 받았다.
근데 이눔들이 개콘 '황해'급의 멍청이들.
엄마가 전화를 받으셨는데 내 이름을 대면서 "OO씨 핸드폰이냐" 묻더란다.
집전환데.....
그러나 노인이신 우리 엄마는 일단 그렇다고 하셨다.
그랬더니 "OO씨 어머니가 급히 OO씨를 찾고 있습니다." 하면서 전화를 바꾸더랜다.
그리고는 어떤 여자가 우는 소리로 "OO아...." 하면서 엄마인 척 발연기.
여기서 엄마 전화 뚝.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더 무서운 거, 엄마는 내가 나중에 설명해줄 때까지 전화속 여자가 엄마를 사칭한 걸 몰랐다는 거... ㅇㅁㅇ!!!
나를 사칭하는 줄 생각하고 내가 집에 있어서 그냥 끊은 거란다.
"아니야, 엄마한테 엄마인 척한 거잖아. 내 이름 불렀다며." 하니까 그제야 폭소하심.
어후... 노인들은 진짜 큰일이구나 싶었다. (나이 들면 순간판단력이 흐려진다더니 우리 엄마도...ㅠㅠ)
그리고 매우 웃긴 전화이긴 했지만
막상 당해보니 기분이 엄청 나쁘고 좀 무섭기까지 하다.
내 정보가 훨훨 잘도 떠돌고 있구나.. 대체 어디까지 문제가 생길 수 있을까 싶은 공포. 당장 집전화를 바꾸고픈 기분.
당해보지 않은 나랏님들은 주민번호 없애줄 생각도 않으시는데 언발에 오줌누기란 생각은 들지만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