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 저
'작가 생활 사십년 자전 에세이'라는 부제가 붙은 묘한 책이다.
그동안 받은 질문들을 추려내어 답변을 하는 형식에다가, 작가 자신의 개인사와 문학정신을 곁들였다.
음, 곁들였다고 하기엔 너무 비중이 크기도 하지만.
자전 에세이이면서, 질의응답이면서, 가끔 꼬장꼬장한 문학(문장 포함) 강의서이면서 문학론인... 묘한 책이라고 했잖아~.
여하튼 그의 대하소설(은커녕 짧은 소설 한줄) 못읽어본 독자에게도 그의 생각과 삶과 문학이야기를 엿보는 재미는 쏠쏠했다. <정글만리1>을 사면서 궁금해 충동구매한 책인데, 읽고나니 그의 대하소설 3부작이 읽고 싶어진다. 어쩌지. <한강>은 아는 분이 꼭 읽어보라고까지 했단 말야... 근데 적립금 쓰려고 세트 도서 찾아보니깐 <임꺽정>도 사고 싶지 <대망> 2부, 3부도 지르고 싶지, <한강>과 <아리랑>도 궁금하지... 어째서 늘 책 살 돈은 부족한 거지?? ;ㅁ;
그의 독자이건 아니건 문학을 하건 안 하건, 누구든 읽어볼만한 우리 시대 '어른'의 책. 인생이 담겨있으니 당연한가?
나도... 어서 어른이 돼야할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