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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팍해요~문화생활/방송 등등

슈퍼스타K 5 왜 이러나

by 와옹 2013. 10. 5.

이젠 슈스케란 애칭도 낯설어져버린 슈퍼스타K 시즌 5. 
생방송 첫무대를 보고 실망이 와르르르. 
어쩌면 하나 같이, 전부 다, 만들어져서 나오냐...!!!! 버럭!!!
노래 훈련 받고 꾸며져 나오는 것도 어느 정도지, 이건 뭐 아이돌 메이킹하나요? 트렌드인지 세련인지를 지향했으나 프로듀서만 두드러지는 편곡, 매력을 강화하는 게 아니라 단점만 두드러지게 한, 누구냐 프로듀서, 너 나와.. 멱살 좀 잡자! 크르릉...
한마디로 출연자 개성 다 죽이는 밋밋의 극치를 만들어 놓고 시청자더러 투표하란다. 
내가 본 그 님이 그 님이 아닌데 어디다 뭘 하라고요...? 
솔직히 어제, 극찬을 받은 출연자도 가창력만 있을 뿐 매력 하나도 없더라. 그 정도 가창력 가진 신인이 없어서 여기서 뽑나요? 그나마 '성장'이란 테마로 눈에 띄었던 게 임순영이랑 박시환이었다. 임순영(탈락위기 아놔)은 둘째 치고 나 박시환 노래 들으면서 비로소 슈스케 답다고 생각했건만, 심사평에 기절초풍할 뻔했네. 

그래요. 출연자는 하라는대로 한 꼭두각시였다고 동정표라도 받지, 기준 없는 심사평은 정말 정신이 혼미할 정도다.
예전 슈스케는 심사를 들으면 "아, 프로가 보는 가창력 1,2,3위는 이러이러하구나."하고 머릿속으로 가창력 순위가 쫘라락 매겨지는 일관성이 있었다. 그래서 가창력보다 매력으로 인기를 끄는 출연자를 보는 게 짜증도 나고 재미도 있고 그랬다. 슈퍼스타란 뭘까 생각하게 하는 그게 슈스케의 매력 아닌가? 그러나 어제는, 가창 좀 되는 사람에겐 매력을 질타하고 진정성이 앞서는 사람에겐 아마추어 같다고 질타하니, 심사를 들을 수록 알쏭달쏭하고 점점 화만 나더라. 그나마 가장 솔직하게 와닿은 평을 한 것이 이하늘이었는데, 송희진에 대한 찬사는 역시나 이해할 수 없었다. 윤종신이 지적한 발음, 그거 가벼운 문제 아니던데요? 난 그 노래 가사가 하나도 안 들려서 아무 것도 전달받지 못했다구. 꿀성대 악기 뽑나? 슈스케에서? 언제부터요?? 더군다나 어제의 미션은 '성장'이었건만 찬사를 받은 사람들이 과연 만족스럽게 성장했냔 말이다. 아니거든....

승질나서 이젠 WIN이나 볼까봐... 
슈스케랑 K팝스타를 주름잡다가 지금은 풀죽은 김치 된 두 명이 나오는... 
정말 강승*이랑 *승훈은 무슨 죄야... 저런 무책임 오디션 프로에서 반짝 떴다가 기획사에서 재훈련 재오디션이라니. 
재훈련 시켰으면 데뷔 시키라고 이 썩을 놈들아... 
꿈꾸는 약자 데리고 '프로'라는 허울로 로봇 만드는 갑의 횡포 꼴 보기 싫다.
슈스케가 지금 그런 모습을 고대로 따라하는 것 같아 꼴 보기 싫다...


+)내가 WIN에서 A팀을 응원하게 되는 것도 그래서인 것 같다. 규격에 못미친다고 타박받는 그들이 너무 안타까워서.  
  B팀 참 잘하고 에너지 좋지만 규격품의 베스트란 느낌이다. 신나는 규격품 1등급! 심사위원들이 흡족해하는...
  이제 넘쳐나는 오디션이 새로운 규격품 공장이 된 느낌이고 그래서 아마추어리즘이 보이는 신인들에게 더 마음이 쏠리나 보다... 내게 아마추어란, 시장의 논리를 모르고 서툰 사람을 말하는 사람이 아니고 서툴지언정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이 있는 사람들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