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감을 잘 끝낸 기념으로 나에게 선물을 주기로 했는데,
뭘 줄까 고민하다 두통을 얻어 드러누웠다.
그래서 에라이! 책을 왕창 주문하고,
그걸로 퉁치려다 오늘, 봐선 안될 것을 보고 말았다......... ㅇ.ㅇ 오오!
그것은 바로!
전설의 연필아라 불린다는 블랙 윙!!!!!! 두둥~!!!
일찌기 뻥샵에서 몇번이나 품절을 겪은 정말 뻥 같은 홍보문구에 닥쳐... 연필이 달라봐야 얼마나 다르다구... 졸라 비싸... 막 이럼서 노려보기만 어언 수개월!이었던 그 연필, 낱개 판매를 시작했으나 배송비 압박으로 쳐다만 보던 그 연필이 현대백화점 반디앤루니스 매장에 들어왔다!
이런 모습 보고 안 살 수 있어....? 부들부들부들...
게다가 입점 기념 20% 할인! 한자루 2500원인 블랙윙이 2000원. 좀더 필기에 적합하다는 블랙윙 602도 2000원.
저 옆에 오렌지 연필은 색깔이 너무 예뻐서 샀는데 블랙윙 써보고 나니 아웃오브안중 됨.
시필 샷.
일단 블랙윙은......... 닥치고 진리다. 연필이 사각거린다느니 미끄러진다느니 이런 필기감 다 필요 없어! 그저, 종이에 먹는 듯이 푹신~푹신~ 쓱쓱~ 이것이 연필인가요...? 엄머, 이거 뭐예요? 뭐 이런 게 다 있어요?
이런 느낌! 정말 최고다! 파버카스텔9000이나 마스루모를 쓰고도 별 차이를 못 느낀 사람도 블랙윙에는 깜놀할 듯!
602도 상당히 부드럽고 좋은데 덜 진하고 쬐끔 덜 부드러운 듯? HB연필에 익숙한 사람들에겐 덜 부담스러운 느낌일 듯.
근데 바디 때깔부터가 오리지날 블랙윙은 무광이라 뽀대 폭발...! 자꾸 손이 간다... 하핳핳.
너무너무 비싸지만 나중에 한타스 쟁여두고 싶음. 색깔도 진하고 완전 좋다~
오렌지는... 이것도 상당히 좋은데 블랙윙에 묻혀서 별 감흥이...ㅎㅎㅎ
그래도 마스루모에 견줄만큼 어쩜 그 이상으로 좋아용~ 이것도 비싼 몸값. 자루당 1300원. 할인해서 1000원.
최근 볼펜처럼 진한 연필이 갖고 싶었는데 딱 원하던 그것이로다.
그리고 요건 함께 지른 드로잉북.
말 그대로 드로잉북이었다........ 아아, 모조지를 사용한 드로잉북인 줄 알았더니 두꺼운 미술용이야! ㅠㅁㅠ
낱장으로 뜯어지지도 않고... 나중에 조카나 줄까? 흠. 두꺼운 종이에는 낙서 못하는 이상한 서민병.
뭐 그랬습니다. 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