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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편두통은옵션

크다고 좋은 게 아니었어

by 와옹 2013. 8. 10.

내 방의 비밀.
부제 ~겨울엔 춥고 여름엔 더운~.

저 훌륭한 그림에서 보이듯이
해가 빤히 바라보는 방향에 있으면서 바람을 비껴선 구석탱이 안방이 내 방이다.
볕 잘 드는 안방...이 설계 목표였다면 대성공!
그러나 그럴 거면 바람 부는 방향 쪽에 배치해주지 좀....ㅠㅠ
바람 부는 방향을 어찌 아냐고 하겠소만 정말로 신기하게도 내 방 쪽으로는 바람이 분 적이 거의 없다.
와! 바람 분다~ 라고 느꼈을 때는 온 집안에 바람이 들어올 때 뿐이고... 보통은 거실엔 불어도 방에는 불지 않는 가공할 일관성을 보인다. 해 뜨고 지는 방향이야 말할 것도 없고......
(이사 올 때 안방을 황송해하며 받았는데... 내 감을 따랐어야 했다. 이상하게 작은 방이 갖고 싶더라고... 꿍얼꿍얼..)

그리하여 나는 지금 매우매우 덥습니다!
사랑스런 에어콘양은 저 햇님과 같은 방향으로 바람을 쏘아대므로 내 방엔 절대로 들어오지 않습니다. 도도한 것..
그래서 마루에 나와 하는데도 더워... 징징.
오늘은 비가 와서 그나마 덜 더워서 (무기가 전부 내 방에 장착되어 마루 작업이 불편하기도 하고) 방에서 한다.
이제는 매미가 울면 무섭다. 얼마나 더울라고 울어제끼냐며...
작업실을 쉰게 정녕 잘한 일일까? 나가면 더 난리겠지? 그치?

...이러고 있는 나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