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적끈적 덥더니 이젠 대놓고 덥다....
장마 끝이라 습하기는 엄청 습하고. 빨리 물먹는하마 갖다 놔야할 텐데...
요 며칠 낮에는 너무 멍해서 생존모드일 뿐, 아무 생각도,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작업실에 나가는 게 낫겠다 싶다가도 오가는 동안 땡볕에 곯을 것 같기도 하고. 고민중...
만화 <사기>를 읽고 있다.
덜컥 사놓고 보니 고우영의 만화 <십팔사략>과 겹치는 내용이란다. 하핫.
뭐... 난 고우영 껄 안 읽어서 (집에는 있으나) 잼나게 읽고 있으나 엄마는 대실망한 눈치. 잘 좀 알고 사라며...-_-넹.
여하튼 이거 재미있다. 누군가 고우영 십팔사략은 선악이 분명하고 요코야마 미츠테루 사기는 모호하다라고 평했던데... 정말로 악인이 뚜렷하지 않다. 그래서 이야기도 더 헷갈리고 한눈에 안 들어오고... 비슷한 시기의 이 나라 저 나라 얘기를 나열해서 역사의 흐름을 읽기에는 친절하지 않다. 두번은 읽어야 흐름이 들어올 것 같다. 춘추전국시대를 지나면 좀 나으려나?
어쨌든, 간결하게 정리되는 배신과 이간질이 난무하는 시대의 이야기를 보노라니 요즘 세상이 나은 것도 같고 똑같은 것 같기도 하고... 수많은 사람들의 일화를 담고 있으니 만화라고 빨리 읽히진 않는다. 하루 한권 정도... 더 읽을 수 있는데 더위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여하튼 덥다... 앞으로의 무더위가 기대된다능... 마의 8월이 될 것 같아. ㅠㅠ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