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이 분명한데 재미가 없는 것과
평범하게 재미 있는 것.
비슷비슷하다면 둘 중에 뭐가 나을까, 생각케 한 드라마.
<유류수사> 시즌1과 시즌2.
음... 난 치명적인 약점이 있어도 고유의 색깔이 있는 게 좋은 듯.
평범한 재미는 곧 잊혀지니까. (그런데 왜 임작가님은 용서가 안될까! ㅋㅋ)
재미있게 만든다는 것이 개성을 죽일 수도 있다는 것을 일깨워 준 드라마.
나도 어느새 '익숙한' 재미에 길들여져 있었나보다. 같은 걸 생각했으니.
개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재미를 덧입히려면 살짝이 아니라 두배로 공을 들여야 하겠구나... 깨달음.
어떤 형태로든 생각할거리를 주는 작품은 즐겁다. (이런 추세라면 유류수사3은 최악의 시즌이 될 수도 있겠어...;;;) 내가 생각한 방향과 흡사하게 흘러가는 드라마를 보는 건 실로 오랜만이라 웃음도 나고, 옛날 생각이 난다. 어릴 때 외화 예고편을 토대로 다음회를 상상하면 비슷하게 나오곤 했던 기억이.
결국은 그때의 기억을 향해 연어처럼 거슬러 올라가는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