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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열차

맑은 날 기분은 어째

by 와옹 2013. 3. 13.

우울해질 때가 있다.
오늘. 흐릴 거라 예상했더니 맑게 개인 날. 기분이 좋아야 당연할 텐데 어쩐지... 꿀.꿀.

사람들의 사소한 이야기에 날이 서고
마치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같은 모습으로 살아야할 거 같은 착각에 빠져
그 날에 내가 다치기도 하고 남을 다치게도 하는
그런 인간이 되겠지, 싶어서일까.

너른 인간이 되고 싶은데 성질 예민하고 지랄맞아야 뭐 좀 깨작일 직업인 거 같고
인생에 정답은 없을 텐데
내가 정답이고 싶은 마음에
알게 모르게 그것을 강요하고 강요당하는
아주 선한 마음들의 부대낌. 그 속에서
과연 이렇게 사는 게, 내가 이 길을 가며 진정 행복할까... 그런 생각이 드는 아침. (아니 대낮;;;)

인생은 어쩜 자신만의 정답을 찾아가는 여행일 거다.
그리고 그 정답이 결국 다른 사람의 정답과도 통한다는 걸 알 때 우리는 여러모로 괜찮은 사람이 되겠지.
그런데 나만의 정답을 찾는 것도 어렵고
그 답이 남의 답과 충돌하는 걸 인정하기도 어렵다.
행복하게 베짱이처럼 살고 싶은데 놀듯이 일하고 싶은데

인생 최우선의 목표. 행복.
과정은 모두 즐겁게.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어...

의연하게 바위처럼 유연하게 냇물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