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상열차

주기가 변하고 있다

by 와옹 2012. 8. 25.

인간관계가 7년마다 정리된다는 말이 있댄다.
서로의 사는 영역이 달라지면서 자연스레 연락이 뜸해지는 것 외에
진짜로 정리되는 그룹들이 생긴다.
요즈음 그런 걸 많이 느낀다. 작년 겨울 즈음부터...
끝까지 남는 친구들은 대개 생활수준이나 사고수준, 관심사가 엇비슷한 사람들이다.
격차가 벌어지는 순간, 대개 7년을 못 넘긴다. (거리가 멀어서 못 만나는 건 그냥 못 만나는 거니까 해당 안됨)

애니 쪽 인맥은 처음부터 많지도 않았지만, 더 넓은 의미로 점점 정리되는 기분이다.
미신이나 흐름에 예민한 나로서는 마음이 많이 떴다. 자꾸 그런 방향으로 흘러간다.
어영부영 4년이나 이어온 팬카페 하나도 정리할 거다.
흐름이 왔다면 올라타줘야 예의니까...

하지만 점점 이렇게 한가지밖에 모르는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아 서글프다...
내 인생은 대체 뭐가 있나? 내 인생의 구성품은 가족, 글 쓰는 일, 소수의 만나는 친구들, 극소수의 글친구들, 책, 아이돌 및 인터넷 검색질. 참 무의미하다.
오늘은 그런 기분이 잔뜩 드는 날. 일이 지지부진해서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