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상열차

경계

by 와옹 2012. 7. 13.

이따금
희망과 희망고문의 경계는 어디일까 궁금해진다.
순수한 염려와 아집의 경계도.

옳다고 믿었던 예측이 빗나갈 때 느끼는 당황감.
알고 보니 빗나간 게 아니었을 때 느끼는 안도. 

인생을 길게 늘어놓고 쪼갰을 때는 인과응보나 사필귀정 같은 정론이 들어맞지만
어디 그렇게 길게 바라보고 사냐고...
사람마다 10~20년의 짧은 기간을 바라보노라면 세상은 온통 요행과 변칙 투성이인데.
긴 인생을 돌아 느낄만한 기본을 충고하고 걱정하는 것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
그저 요령 없고 잔소리만 많은 외곬수는 아닐까.
모두 자신이 옳다고 믿고 자신의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보는데
그것이 소신인지 아집인지 어떻게 구분할까.

그러니, 넌 틀렸어! 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꼭 곱씹어 봐야겠다.
점점 그런 사람이 없어지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