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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오랜만에 블로그 자체를 실로 오오오오오랜만에 들어왔다. 사실 신변잡기를 쓰는 것도 지겨워진 이 블로그의 유일한 명맥이 영화 리뷰였는데, 그마저도 지겨워져 방치하다가... (실제로 영화도 거의 안 봤고) 영화 감상을 손으로 쓰기도 귀찮아지자 드디어 접속한 것. 새 노트북 은둥이로 쓰고 있다. 귀염둥이 은둥이는 들고 다닐 용도로 방치만 하다가 얼마 전 안 되겠다 하고 메인 컴퓨터 자리를 물려주고서야 비로소 쓰기 시작했다. 1년간 나의 삶은 놀라우리만치 변함이 없으며 점점 더 점이 되고 있다. 마음 한편으로는 상관없기도 하고 상관있기도 한. 달라진 점이라면, 예전엔 내가 사람들을 정리하는 쪽이었는데 이젠 내가 정리되는 느낌이 든다는 것. 무언가를 새로 시작할 흥이 나지 않아 조용히 하던 걸 하며 기다리고 있다. 무엇을.. 2019. 9. 23.
올해도 넘버링 251. 무간도3 - 종극무간 2003년 / 117분 홍콩, 느와르 감독 유위강, 맥조휘 출연 양조위(진영인 역), 유덕화(유건명 역), 여명(양반장 역), 진도명(심등 역), 황추생(황국장 역), 증지위(한침 역), 진혜림(이심아 역), 두문택(아강 역) 외 한마디로... : 한침의 마지막 첩자를 찾아 죄책감을 씻으려는 유건명(유덕화扮)과 첩자로 의심되는 보안부 양반장(여명扮)의 심리전 + 영인과 주변인들의 숨겨진 사연 3편에서는 모든 이야기가 완결되면서 진영인의 죽음을 둘러싼 다양한 관계가 드러난다. 그리고 1,2편에서 거의 다루지 않던 유건명의 본격적인 고뇌가 폭발한다. 3편 역시 충격적인 엔딩인데... 허허... 이것 참 당황스럽고 놀랐다능... 어느 정도 예상한 전개도 있지만, 끝까지 여명이 좋은 놈인지 나쁜 놈인지 알 수 .. 2019. 4. 29.
올해도 넘버링 250. 무간도2 - 혼돈의 시대 2003년 / 103분 홍콩, 느와르 감독 유위강, 맥조휘 출연 여문락(청년 진영인 역), 진관희(청년 유건명 역), 황추생(황국장 역), 증지위(한침 역), 유가령(메리 역), 두문택(아강 역) 외 한마디로... : 쌍방 첩자가 된 그들의 인생역정과, 그 보스들의 인연이 악연이 되기까지 *스포 잔뜩 주의 막 첩자가 된 주인공들의 인생사를 다루긴 하지만, 속편의 진짜 주연은 오히려 황국장(황추생 扮)과 한침(증지위 扮)이라고 할 만하다. 첫장면에서 한침이 '아직 사람 같아서' 봐줬다는 황국장은 엔딩에서 사람의 길을 벗어난 한침을 보게 되고, 풋풋했던 두 사람은 모두 소중한 사람을 잃는 고통을 겪으며 극과 극의 모습으로 거듭나기 때문.. 한침의 여자 메리(유가령 扮)를 위해 조직에 몸 담았던 유건명(진관희.. 2019. 4. 29.
올해도 넘버링 249. 무간도 2002년 / 100분 홍콩, 느와르 감독 유위강, 맥조휘 출연 양조위(진영인 역), 유덕화(유건명 역), 황추생(황국장 역), 증지위(한침 역), 진혜림(이심아 역), 두문택(아강 역) 외 한마디로... : 경찰첩자와 조폭첩자로 서로 다른 삶을 살게 된 두 남자, 꼬리잡기 끝에 접점이 생기기까지 과 더불어 홍콩느와르의 쌍두마차이자 네오느와르라 불린 걸출한 명작. 2019년인 지금 봐도 손색 없는 정보전과 속도감, 그리고 스토리 연기 연출 촬영 모든 것이 훌륭하다. 가 처음 나왔을 때 그 잔잔한 충격을 기억한다. 만큼 떠들썩한 흥행은 아니었지만 다 죽었다던 홍콩느와르의 정점을 느닷없이 찍고 두고두고 회자된 작품. 도대체 경찰과 조폭이 서로 언더커버 잠입을 한다는 신박한 이야기를 누가 생각했냐고! 어제 O.. 2019. 4. 29.
중드 - 허니부생약몽(2018년/40부작) 청춘 드라마 아님.... 공산당국가 되기 이전의 시기를 다룬, 로맨스신파극. (로맨스와 신파가 붙다니ㅋㅋㅋ 중드니깐요, 로맨스고 청춘이고 30부 넘어가면 신파는 필수, 해피엔딩은 감지덕지..) 여튼, 주일룡 이 배우, 최근 출연작이 다 볼 만한 데가 있다. 정통무협신파극인 도 재밌었고 은 드라마는 재미 없는데 얼굴이랑 얼굴이랑 얼굴이랑 꽁냥꽁냥 보는 재미가 좋고 직후 찍었다는 이 드라마 도 볼 만하다! 현재 방영중인 (원제 : 지부지부응시녹비홍수)도 수작 느낌 폴폴 나고. (볼 만한 게 다... 신파라는 함정;;)이 드라마는... 착한 남자 나쁜 남자의 클리셰를 몽땅 모아놓은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이야기다. 특히 한드에서 많이 보던 그런 로맨틱한 장면들이 정말 우수수 나온다. 나쁜 남자 편에서는 '주웠다.. 2019. 4. 24.
올해도 넘버링 248. 완벽한 타인 2018년 / 115분 코미디, 한국 원작 이탈리아 영화 각본 배세영 감독 이재규 출연 유해진, 염정아, 조진웅, 김지수, 이서진, 송하윤, 윤경호 + 목소리 카메오들 한마디로... : 저녁 먹는 동안 모두공개로 돌린 커플들의 핸드폰으로 비밀들이 폭로돼 화기애애 집들이가 파국에 치닫는다는 이야기. 참 전화한 사람마다 말이 많다 싶긴 했다. 그치만 지나친 정보제공자들과 약간의 오버액션을 빼면 상당히 세련된 블랙코미디였다고 생각된다. 일단 뭐 배우들 연기가... 조진웅 유해진 염정아 이런 사람들 다 정극 연기로 웃겨줌... 일부러 과장 안 함. 그게 좋았음! 다들 욕하는 이서진 연기는 난 괜찮던데. 하도 각오를 하고 봐서 그런가. 예능을 요즘 안 나오니까 익숙함이 덜해서 그런가. 하여간 '연기'를 하는구나 .. 2019. 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