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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신선조! (3) 신념 어느 임상심리학 책에서 읽기로, 앗, 임상심리학이 아니고 처세술 책이었던가??? (몰라몰라 하여간 어떤 책에서) 사람은 보통 '나'를 위한 일보다 '남'을 위한 일에 더 적극적이라고 했다. 쉽게 말해서, 내 돈 내놓으란 말은 못해도 내 친구 돈은 악을 쓰며 받아낼 수 있단 말씀. 나의 주관에 대해서는 한치의 망설임이 있어도 나 아닌 누군가를 위한 일에는 망설임이 없어지는 것이 사람. 그 망설임 없는 행동이 바로 "신념"이다. 대의명분이니 이상이니 때로는 애국심, 우정, 충의 라고 하는 것들.. 사람의 행동을 가름짓는 이 신념이라는 놈은 대개 내 울타리 안을 널리 이롭게 한다는 기치를 내건다. 친구를 위해, 나라를 위해, 천하를 위해, 정의를 위해...! 그리고 신선조는 그런 신념의 조직이다. 훌륭해. 그.. 2007. 3. 25.
[드라마] 신선조! (2) 주인공은 이들! 미타니 코우키... (신선조랑 웰컴Mr.맥도날드만 보면) 세련되었다곤 할 수 없어도 상당히 능숙한 작가다. 능숙함이란 곧 안전함, 자칫 잘못하면 식상할 수 있는 익숙함. 성패를 가름하는 건 오로지 작가의 이야기꾼으로서의 역량이지. 이야기꾼, 필력하면 김수현이 떠오르는데... 미타니는 김수현에 비하면 잔재주를 많이 부린다. 대중적 코드나 장치라고도 불리는 그런것들. 신선조!의 초반에 잔뜩 등장하는 요소들이다.. 첫장면은 역시나 무난하게, 전성기의 신선조에서 출발. 한사람 한사람을 폼나게 소개하는데, '신선조=시대착오적 사무라이들'이라고 생각하는 나는 그냥 웃음만 날 뿐이었다. 오히려 재미있었던 건 과거로 돌아가서의 첫 씬. 갓 스물의 콘도 이사미가 한살 아래의 친구 히지카타 토시조의 여자관계를 수습하는 장.. 2007. 3. 25.
[드라마] 신선조! (1) 줄거리 2004 NHK대하드라마 49부작 각본 : 미타니 코우키 출연: 콘도 이사미(신선조 국장) - 카토리 싱고 히지카타 토시조(신선조 부장) - 야마모토 코지 오키타 소지(신선조 제1조장/천재검객) - 후지와라 타츠야 사이토 하지메(신선조 제3조장) - 오다기리 죠 야마나미 케이스케(신선조 총장) - 사카이 마사토 사카모토 료마 - 에구치 요스케 이토 카시타로 - 타니하라 쇼스케 스테스케(콘도와 토시조의 소꼽친구/창작인물) - 나카무라 시도 외 다수. 에도(도쿄)에 있는 가난한 도장 [시위관]의 작은선생 콘도 이사미. 농민 출신 무사로서 애국의 뜻을 품지만 출신때문에 차별받는 인물이다. 콘도의 인품에 반해 모여든 식객들 역시 상당한 실력을 지녔음에도 출신이 좋지 않은 떠돌이가 대부분. 콘도의 친구인 히지카타.. 2007. 3. 25.
틱틱붐 중에서 뮤지컬 틱틱붐에 이런 대사가 있다. 존 "아무런 미래도 없는 쇼에 또다시 5년을 걸란 말이야?" 5년인가... 5년을 걸려 만든 작품인가... 사람들은 그 5년을 나무라겠지만(마치 베짱이를 나무라는 개미떼처럼) 그렇기 때문에 처절한 세월이다. 그 시간과 싸우며 이루어낸 작품 하나. 그것만으로도 대단하다. 마이클 "5년이면 어때? 서른이고 서른다섯이고, 그런건 의미 없잖아?" (대충 이런 내용이다...;;) 이 대화를 보면서... 어쩌면 이 작품, 조나단 라슨(작가)의 예술에 대한 문답이 아닐까 싶었다. 임권택 감독과 콤비를 이루었던 송길한 작가는 '살기 위해 써냈던' 시나리오에 많은 아쉬움을 갖는다고 했다. (정확한 인용은 아니다;;) 많은 작가들은 먹고 살기 위해 글을 쓴다. 최소한 그런 시절을 갖고 .. 2007. 3.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