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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팍해요~문화생활/중드

중드 - 허니부생약몽(2018년/40부작)

by 와옹 2019. 4. 24.



청춘 드라마 아님....


공산당국가 되기 이전의 시기를 다룬, 로맨스신파극.
(로맨스와 신파가 붙다니ㅋㅋㅋ 중드니깐요, 로맨스고 청춘이고 30부 넘어가면 신파는 필수, 해피엔딩은 감지덕지..)


여튼, 주일룡 이 배우, 최근 출연작이 다 볼 만한 데가 있다. 
정통무협신파극인 <신 변성랑자>도 재밌었고 
<화사화비화만천>은 드라마는 재미 없는데 얼굴이랑 얼굴이랑 얼굴이랑 꽁냥꽁냥 보는 재미가 좋고 
<진혼> 직후 찍었다는 이 드라마 <허니부생약몽>도 볼 만하다!
현재 방영중인 <녹비홍수>(원제 : 지부지부응시녹비홍수)도 수작 느낌 폴폴 나고.
(볼 만한 게 다... 신파라는 함정;;)

이 드라마는... 착한 남자 나쁜 남자의 클리셰를 몽땅 모아놓은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이야기다.
특히 한드에서 많이 보던 그런 로맨틱한 장면들이 정말 우수수 나온다. 
나쁜 남자 편에서는 '주웠다'까지 나왔으니 ㅋㅋㅋ
<진혼>에서도 그런 장면들이 나오더니 아직까지 중국에서는 한드 풍의 이벤트 씬이 로맨틱하게 먹히나 보다. 
뭐... 우리가 보기엔 사골국물 30종세트 느낌이지만. 
그래도 볼 만하게 모아 놨다. 
중드 보면 정말 양심 없게 베끼는 일도 흔한데 이건 그렇진 않고
그런 씬들이 클리셰든 뭐든 주인공들의 매력을 극대화시킨다. 앞서 말한 '주웠다'도 제대로 활용했다는...!
그런 의미에서 공부가 됨 :D (너무 세련되게 사용하면 공부가 잘 안되는데 이건 티가 나니까ㅋㅋ)

여주를 어디서 봤나 했더니 지창욱 출연작 <선풍소녀2>였나? 거기 여주였다. ㅎㅎ
얼굴은 참 취향이 아닌데 순수한 느낌에 옹골차게 귀여운 매력이 있다. 
전에는 태권도(극에서는 다른 명칭이었던 듯..) 선수로 나오더니 이번엔 경극배우. 몸을 쓰는 게 장기인지, 몸도 유연하고 춤출 때 선이 예쁘다.
극 후반엔 고풍스런 여배우 모습을 하고 나오는데 성숙한 매력도 있고 여기서 참 예쁘게 연기한다.
엔딩곡을 남주 여주가 노래했는데 여주 노래 참 잘하네! 목소리 넘 이뻐~

그러나... 
여기서 진짜 이쁜 건 주일룡 ㅋㅋㅋㅋㅋㅋㅋㅋ 남주께서 미모를 발하심!
사실, 미남 감별에 있어 독자적인 취향을 자랑하는 내 눈에 드물게 잘생겨 보인 얼굴이지만..
솔직히 <진혼>에서는 안경이 다했지 스타일이 그닥 멋있게 느껴지진 않아서 2프로 부족.. 뭐 이랬는데,
<허니부생약몽>에서는 진짜 잘생기게 나온다.
비율이 조금 짧은 느낌은 여전하지만(ㅋㅋ미안) 기본적으로 유쾌한 캐릭터라 매 장면이 화사함~
화면을 과히 쨍하게 찍는 덕도 있고, 여하튼 스타일도 잘 어울리고 (안경 쓰면 자이언티ㅋㅋ미안2) 캐릭터도 참 매력 있다.
거친 상남자 스타일을 기대하면 아쉬울 지 몰라도,
귀공자 조폭2세라고 생각하면 너무나 귀여운 것이다. (한드의 부잣집 망나니 캐릭과 비슷)
심지어 사람을 칼로 막 베는데 멋있는 게 아니고 만화 같애... 그런 색다른 맛? ㅎㅎ
뜻밖에 여주랑 케미도 좋고 (여주가 심히 동안에 소두라 키스씬에서 쪼매 그렇긴 했는데 극뽁)
'션웨이의 탈을 쓴 자오윈란'이라고 할 정도로 잘 웃고 너스레 떠는 캐릭터라서 좋다.
여기서도 1인 3역을 하긴 하지만... 복잡한 인간관계 심플하게 보여주려고 같은 배우를 쓴 것 같은 그런 1인 3역이다. 내용의 95%가 나부생 이야기이고, 나머지 5% 정도의 지분으로 2역이 등장하심... 물론 다 다르게 연기하지만 연기력을 보여줄 정도의 비중이 아니니 넘어간다. 

자막이 초반부 밖에 없어서 그 뒤는 눈치로 이해했는데, 자막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두드러질 정도로 대사를 알고 보면 훨씬 재밌다. 캐릭터들의 매력도가 달라짐 ㅎㅎ
물론, 대사를 몰라도 알 수 있는 정도의 익숙한 스토리라인이고(신파욤) 남주여주가 적절한 열연을 해주셔서 무자막으로도 볼 수 있다. 
(작가가 한드로 공부했나 싶을 만큼 굉장히 익숙한 스킬을 사용함)
(그리고 클럽씬 보면 다카 레뷰 생각나서 괜히 웃김~ :D)

어쨌든, 주일룡 안열계 팬이면 이것은 봐야할 드라마.
아니더라도 스토리가 꽤 자연스러워서 볼 만한 드라마. 
후반 막장신파는 뭐 중드 좀 본 사람에겐 막장도 아님. 아~ 또 그런 스토리요? 라는 느낌 ㅋ
진혼보다 돈 많이 들인 티가 팍팍 나서, 여러모로 (고급지진 않아도) 눈이 즐거운 드라마. 
추천은 자막 보고 난 뒤로 미루겠지만, 이 정도면 재미난 듯~ :D

자막을 기다려요, 이 드라마!


+) 녹비홍수를 보고 난 뒤 추가 :
<녹비홍수> 같은 고퀄리티 드라마를 보고 나니 이건 그냥 쉬운 신파 ㅠㅠ 신파인 겁니다. 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