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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팍해요~문화생활/영화

올해도 넘버링 204. 고고70

by 와옹 2017. 9. 6.

2008년 / 118분
한국, 음악영화

각본감독  최호
출연  조승우, 신민아, 이성민, 차승우, 최민철, 홍광호, 김민규 등


한마디로... : 70년대 고고붐을 이끌었던 그룹사운드 데블스의 흥망성...(쇠?)까지


아니 이게 음악영화였어?!!!
난 정말 몰랐네. 그냥 망한 영환 줄만 알았네. 
게다가 실제 있었던 밴드 이야기였고, 
배우들이 4개월이나 연습해서 직접 연주를 했다고? 레알? 헐....

한국 최고의 음악영화. 라는 댓글을 난 왜 이제야 봤나... 
스토리는 사실 빈약하고 기지촌 출신 밴드인 만큼 눈살 찌푸릴 퇴폐 정서(?)도 쫌 있는데,
그래서 초반에 쫌 보다 관둘라 했는데, 
근데 노래를 하네.
시작하고 얼마 안돼 노래하기 시작하더니 줄기차게 끝까지 노래만 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야, 이런 영화면 이런 영화라고 누가 쫌 알려주지요~~~
한국 밴드 영화 그렇게 찾아 헤맸는데 뒤늦게 발견. 
스토리는 무슨 음악 다큐 같다. 연주 사이사이에 일화가 끼어드는 그런 느낌. 
특별한 스토리텔링이 있는 건 아닌데 묘하게 설득력 있다 했더니 상당부분 실화였나봄.... 
실제 존재했던 밴드 데블스. 

그리고 정말로 미친 듯이 들을 수 있는 조승우의 노래.
이렇게 사랑스러웠나! 싶은 신민아의 퍼포먼스. (신민아의 모든 것이 사랑스러움)
아, 그리고 여기서의 이성민 배우도 짱~! 좋아요~ 진짜 쌈마이 엘리트 같음♡^-^
보다 보면 주인공 따윈 중요치 않은 데블스의 공연 넘버들.
실제 뮤지션들과 뮤배(최민철, 홍광호)들로 구성된 데블스의 무대는 정말 에너지 넘쳤다. 
미친 것처럼 춤추는 '고고족'은 어떻고 ㅋㅋㅋㅋ 아 진짜 이런 엑스트라 처음 봄. 넘나 섭외 잘한 듯. 미쳐 날뛰심 ㅋㅋ
이 영화를 대표하는 한마디는 에너지다. 음악으로 대동단결하는 에너지.
결코 재밌다곤 못하겠는데 (59만명 들었다고? ㅋㅋ 그럴만 해~) 재미없다고도 절대 말 못하겠는 영화.
그럼 되지 않나요? 영화가 자기만의 에너지를 갖고 있으면. 
배우들이 저렇게 열심히 하는데. 흥행이 뭔 상관이랴. (난 제3자)
실존했던 그룹인 만큼 노래들이 은근 좋은 건 뽀나스.

스토리보다 음악이 메인인 영화를 찾는다면 강추.
조승우 신민아 이성민 팬도 강추.
그외의 분들은........ 이런 영화 관심도 안 둘 거 같으니까 패쓰! ㅋㅋㅋ

배우들이 다 풋풋하던 시절, 풋풋한 에너지가 좋은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