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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팍해요~문화생활/공연.예술13

니나가와 유키오의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 연출: 니나가와 유키오 출연: 클레오파트라(아란 케이), 마크 안토니(요시다 코타로), 옥태비어스 시저(이케우치 히로유키) 일시: 2011.11.24~27 (27일 막공 관람) 장소: LG아트센터 세익스피어의 명작을 거장 니나가와 유키오가 한국 초연 공연으로 선택, LG아트센터와 7년의 기획 끝에 탄생한 작품. 개인적으로는 왜 하필 이 작품이었을까 싶은데, 히로인이 교포 3세인 아란 케이라 그것대로 뜻깊긴 했다. 공연시간은 무려 3시간. 1막이 90분, 15분 휴식, 2막이 90분이었다. 1막은 완전 코미디라 개작한 건 줄 알았다. 그래서 처절한 2막과의 갭이 좀 어색하기도 했는데... 아뿔사, 이 연출가 세익스피어극 전문이었지! (세익스피어극은 대사 하나 못 바꾼다고! 심지어 디카프리오의 영화 로미오+.. 2011. 12. 2.
JYJ 뚜껑 없는 뚜껑콘 후기 (부제: 덕후질은 했으나 난 너무나 쿨한 녀자) 훗훗훗. 그렇다. 늘 음지에서 혼자 영상 따위나 챙겨보던 내가, 백만년만에 오프라인 덕후질을 했다! 이름하야 JYJ 콘서트! 왕뚜껑 패러디까지 탄생시키며 잠실 주경기장 뚜껑 덮는다고 화제였던 그 콘서트에! 올해 나의 마지막 사치라며, 거금 5만 5천원을 들여서! (젠장, 할인도 눈곱만큼도 없는!) 3층이 진리라는 낚시글에 속아! "언니, 내가 이런 구경 또 언제 해보겠소. 난 올해가 가기 전에 꼭 봐야겠소."라는 말로 귀차니즘에 쩔어있던 나를 끌어낸 홍차양과 함께! 급속냉동 영하 6도의 기온을 뚫고! 허리 아프게 지하철을 타고 11월 28일 잠실로 간 것이다. 내 생애 가장 헐벗은 사치~♡ 추웠다구~. 이런 대형공연장에서의 콘서트는 처음이라 공연장 주변 풍경도 꽤나 즐거웠다. 야시장 분위기의 각종 노점상.. 2010. 12. 3.
쓰릴미(2010) - 관객과 소통하지 않는 소극장 연극 2010년 5월 18일 8시 공연 김재범(나)-조강현(그) 페어. 쓰릴미를 봤다. 이러저러한 호평을 넘어 하나의 브랜드가 된 쓰릴미! 무시무시한 소극장 오마넌 티켓쯤은... 4페어나 되는 따따따블 캐스팅의 고민쯤은 훅 날려버릴만큼 궁금했던 뮤지컬!!! 드뎌 봤다. (4페어 공연은 난타 이후 처음이다.) 일단... The Satge란 극장부터 꼬집고 넘어가자면... 무려 5만원 티켓을 당일 환불 금지까지 시킨 공연치고 입구가 어딘지도 모를 극장이라니! 어쩔!!! 들어가는 구멍 찾느라 비오는데 허둥지둥했다고~ 게다가 쥐구멍만한 입구 찾아 들어가니 아담하게 (결혼식장 신랑신부 사진보다도 작은) 입간판 포스터 다소곳이 한켠에 세워놓고 끝. -_-;;;;;;; 극장은 각성하라!!! 이게 어디 오만원짜리 공연장이냐.. 2010. 5. 19.
헉! 후지와라 햄릿... 유투브에 올라온 -중간과 끝이 빠지고도- 두시간이 넘는 영상을 단숨에 달렸다. 세익스피어 비극은 공연으로 본 적이 없는데도 왠지 모르게 '세익스피어답다'는 느낌을 주는 연출. 전위적인 느낌마저 드는 닭장 무대는 묘하게 그리스 비극을 연상케 하고, 음악이나 조명도 단순하면서 효과적이고, 오필리어의 중얼중얼 노래나 일꾼의 춤사위나 전체적인 의상 등등이 서양적이면서도 대단히 일본적이라 놀랐다. 일본식 정서가 흐른달까.. 참 절묘한 감각. 한마디로 일단 연출이 좋다! (니나가와 유키오 감독의 힘이 이런 건가?) 그리고 햄릿... 후지와라 타츠야, 너 그냥 천재 먹어라! 설마 이렇게까지 연기할 수 있는 아이인 줄은...ㅇㅁㅇ 이게 신선조 할 무렵이라고? 헉... 탈진하기 딱 좋은 역할인데. 세세한 대사는 안 들려.. 2010. 5. 1.
길삼봉뎐과 태권무무 달하 공연복이 터졌는지 지난달 춤극[가야]를 필두로 이달엔 [태권무무 달하]와 [길삼봉뎐]을 봤다. 몇년만이야... 이게. 태권무무..는 태권무가 멋지고 재밌었다. 격파 등에서 춤같은 부분이 많아 정말로 태권무무武舞라는 느낌! 그러나 첫공연 후 1년간 다듬어진 노작(勞作)인데도 춤극 부분은 다소 늘어지고 몇몇 장면은 너무 직접적으로 처리되어(용이라던가) 아쉬웠다. 나는 붉은 깃발 춤이 제일 멋있었다능. 연우무대의 [길삼봉뎐]은 '아아.. 그래.. 연극 -ㅅ-;' 이라는 기분. 작가주의적이랄까, 난해하달까, 칙칙하달까, 재미없달까, 메시지로 똘똘 뭉친 느낌? 그랬다. 그리스 비극처럼 코러스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멜로디가 느무 칙칙하잖소!!!!!!! 기분 나빠요. 그 곡조. 연출 자체도 실험적이고 어수선하.. 2009. 1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