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 니나가와 유키오
출연: 클레오파트라(아란 케이), 마크 안토니(요시다 코타로), 옥태비어스 시저(이케우치 히로유키)
일시: 2011.11.24~27 (27일 막공 관람)
장소: LG아트센터
세익스피어의 명작을 거장 니나가와 유키오가 한국 초연 공연으로 선택, LG아트센터와 7년의 기획 끝에 탄생한 작품. 개인적으로는 왜 하필 이 작품이었을까 싶은데, 히로인이 교포 3세인 아란 케이라 그것대로 뜻깊긴 했다.
공연시간은 무려 3시간. 1막이 90분, 15분 휴식, 2막이 90분이었다.
1막은 완전 코미디라 개작한 건 줄 알았다. 그래서 처절한 2막과의 갭이 좀 어색하기도 했는데... 아뿔사, 이 연출가 세익스피어극 전문이었지! (세익스피어극은 대사 하나 못 바꾼다고! 심지어 디카프리오의 영화 로미오+줄리엣까지도 세익스피어 그대로라고 하네? 오오~ 그건 몰랐다.)
여하튼, 그걸 알고 보면 놀랍기 그지없는 1막이다. 클레오파트라의 변덕스런 심경-아마도 희곡으로 봤으면 무덤덤했을 옛스러운 독백들-을 겉과 속이 확확 바뀌는 개그로 풀어낸 것이라던가, 안토니를 넉살 좋은 아저씨로 해석한 것, 시저를 다소 꽁하게 그린 것 등등 '이걸 이렇게 해석했어?' 싶은 놀라운 시각이 돋보인다. 특히 난, 1막 후반께에 폼피와의 선상 화해파티에서 '마시자 마시자~!'하는 대사를 합창으로 발전시킨 대목이 너무 좋았다. 워낙에 박력도 좋았고 에너지 그 자체였던 장면이라.
2막은 어려운 대사들이 난무한다. 시적인 독백은 자막을 봐도 이해가 안되는게 태반. 내 눈동자가 배우와 자막을 오가느라 아주 힘들었다. 어깨도 뻣뻣해졌고. 하필이면 내가 자막이 보고 싶을 때 배우랑 눈이 맞곤 해서 참.. 예의상 꾹 참고 넘어가기도 했다.
사실, 자막 없이 그냥 볼까 하는 생각도 했는데... 좀더 제대로 즐기고픈 마음에 수시로 컨닝을 했다. 근데 자막이... 군데군데 이상해ㅋ. 가끔 공백도 있고 타이밍 놓치고. 보니까 맨 뒤에 앉아서 대사에 맞춰 넘기는 것 같더라. 일로 하자면 얼마나 지루할까? 암만 그래도 전날도 그랬댄다. ㅋㅋ 자막이 상당히 의역이라 일어 대사와 금방 매치되지 않는 게 많았다. 아무래도 일어를 번역한게 아닌 것 같은 기분이... 어떤 부분은 자막과 대사의 갭으로 혼란스럽기도 했다.
배우들이 이상하게 낯익다 했다.
시저 역의 이케우치 히로유키는 영화나 드라마에도 많이 나왔다 하고 (아우~ 조각이삼) 안토니 역의 요시다 코타로는 분명 어떤 쇼프로그램 같은 데서 연극 예고 포스터로 본 분 같다. 안토니우스에 대해 청년의 이미지를 갖고 있던 내게, 젊은 시저와 중후한 안토니라는 관계는 다소 낯설었다. 하지만 목소리 만큼은 안토니가 경박해서 ㅋㅋ 곧 익숙해졌네. 시저와 안토니 모두 배우들의 목상태가 안 좋아서 힘주는 대사에서 쉬고 갈라져 아쉬웠다. 특히 시저는 언성만 높이면 코미디처럼 되어버려서...ㅜ.ㅠ 처음엔 삑사린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 무진장 안타까웠다. 워낙에 니나가와 극이 대사의 템포가 빠르고 내뱉는데다 감정기복도 강하고 들숨으로 머금었다 날숨으로 빼는 호흡의 대사도 많다. 게다가 마이크를 착용하지 않아서 (초고성능으로 매달려 있겠지만) 육성에 의존도가 높아 이해는 간다. 연극은 기본 육성이지! 라고 생각하는 내게는 간만에 속시원한 정극이었다. 그래도 목소리 관리는 무척 아쉽다. 클레오파트라라도 멀쩡해서 다행이었지, 주요 배역이 다 몇번씩은 쉰소리를 내더라.
여하튼 이들의 연기는 참 좋았다. 특히 안토니가 좋았다. 능글맞고 현실적이고 그러면서 즉흥적인 주색가. 1막의 능청과 인간적인 모습들이 2막에서는 자아분열까지 보이는 지경으로 피폐해지는데 그것이 드라마틱하게 표현되었다기 보다는 그냥 그 순간 순간이 다 이해되었다. 그리고 그 절체절명의 순간에서조차 웃음의 간극을 만들어내는 연출력에는...ㅋㅋㅋ 역시 거장, 나이 들며 유머감각이 절정에 이르렀나보다. 햄릿 때는 유머라곤 거의 없었는데.
시저는 존재감이 참 좋았다. 외모와 저음으로 분위기를 콱 잡는데, 누나 콤플렉스 같은 코믹한 장면도 엄청 진지하고 ㅋㅋ 목소리만 쉬지 않았으면 정말 좋았을 연기였다. 안토니가 겉으로 다 표현하는 타입인 반면, 시저는 뭘 해도 본인은 진지한 캐릭터여서 그 와중에 웃음이 나게 만드는 연기력과 캐릭터의 힘은 주조연다웠다.
그리고 우리의 클레오파트라 아란 케이. 아리랑 전설의 아랑에 경상도의 K를 따서 아란 케이다.
다카라즈카 시절의 남역에서는 파워가 약한 모범생 같은 느낌이 아쉬웠는데 (탑스타 시절은 못봐서 달라졌을지도 모르지만) 클레오파트라의 변덕을 당당한 파워로 표현해냈다. 아쉬운 것은 그 역할 자체에 공감하기 어려웠다는 것. 좀더 뱀같이 표독스러운 팜므파탈의 독기가 나왔으면 좋았을 걸, 몸으로 외교를 한 여왕 정도로 묘사되어 특유의 카리스마나 고뇌를 느끼기엔 역부족이었다. 아무래도 리즈 테일러의 클레오파트라 이미지가 강한지... 근데 꼭 그래서는 아니고, 이 극에서 종잡을 수 없는 심리를 가진 인물이다보니 마지막 오열과 자결에 이를 때까지 그녀에 대한 신뢰가 굳건하지 못해서, 사랑해서 뒤따른다 여왕의 명예를 죽음으로 지킨다고 부르짖을 때 '갑자기...?'라는 당혹스러움마저 느꼈으니까. 배우의 문제일지 연출의 문제일지... 그게 많이 아쉬웠다.
그 외의 배우들도 열연을 펼쳤는데, 일일이 다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들 고른 수준을 보여주었고, 폼피어스 역으로 나온 요코타 에이지란 배우는 극중 캐릭터나 생김새가 개콘 비상대책위원회의 그 장군처럼 생겨서 ㅋㅋ 갠적으로 보면서 웃었다. 내시를 연기한 배우도 개그맨 백재현 닮았음. 푸훗. 연기도 비슷해~.
여하튼, 간결한 무대며 빠른 무대전환, 최소한의 소품들, 그리고 우리끼리 화제가 되었던 클레오파트라 물고 퇴장하는 뱀님(안에서 줄로 당겼다고 한다) 등, 이야깃거리가 많은 고품질의 연극! 특히 이번 공연은 일본색이 두드러지지 않았다. 햄릿만 해도 그런 느낌이 강했는데. 속사포 대사는 힘겹다는 반응도 꽤 많았다. 나는 매력적으로 보았고 오히려 속도가 느려진 기분이었는데.
그닥 눈에 띄진 않았어도 조명도 좋았다. 니나가와 연출은 언제나 조명을 잘 쓰는 인상이 있는데, 어떤 장면에서는 빛의 커튼 같은 느낌으로 조명을 때릴 때가 있었고, 그림자를 드리우는 방식이라던가 무대장치처럼 쓰일 때는 감탄이 나온다. 뭐든지 간결하면서 효과적이다. 색조는 흰색이 주조였던 것 같다.
커튼콜에서 연출이 나올 줄 알았는데 그러지 않더라.
막공이라 다들 열렬히 환호하고 기립까지 했는데 몇몇 배우는 글썽거렸다. 감격한 거 다 보였음. 하하. 아란도 울컥했고...
근데 난 기립 안 했다. 그 정도로 내 마음을 흔들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그냥 손을 높이 들어 박수쳐줬다. 그들의 열연 만큼은 누가 뭐래도 박수가 아깝지 않다. 하지만 전체 공연의 감동은 나의 기대에는 조금 못 미쳤다.
그래도 니나가와 유키오의 연극을 강남에서 보다니! 그것만으로도 올해의 내 문화생활에 단비를 적셔준 공연이었다.
작년에는 28일에 JYJ 잠실 콘서트를 봤는데...^^
이 힘으로 또 연말을 버티겠구만! 내년엔 엘리자베스다! 류정한 토드 김선영 엘리자벳으로 한번 보고 (할 수만 있다면) 준수 토드를 한번 보고 싶다. 옥주현 엘리자벳은... 많이 늘어서 이젠 잘한다는 평도 있지만 여전히 안 땡겨... 어쨌든 비주얼은 이쁘긴 하다.
출연: 클레오파트라(아란 케이), 마크 안토니(요시다 코타로), 옥태비어스 시저(이케우치 히로유키)
일시: 2011.11.24~27 (27일 막공 관람)
장소: LG아트센터
세익스피어의 명작을 거장 니나가와 유키오가 한국 초연 공연으로 선택, LG아트센터와 7년의 기획 끝에 탄생한 작품. 개인적으로는 왜 하필 이 작품이었을까 싶은데, 히로인이 교포 3세인 아란 케이라 그것대로 뜻깊긴 했다.
공연시간은 무려 3시간. 1막이 90분, 15분 휴식, 2막이 90분이었다.
1막은 완전 코미디라 개작한 건 줄 알았다. 그래서 처절한 2막과의 갭이 좀 어색하기도 했는데... 아뿔사, 이 연출가 세익스피어극 전문이었지! (세익스피어극은 대사 하나 못 바꾼다고! 심지어 디카프리오의 영화 로미오+줄리엣까지도 세익스피어 그대로라고 하네? 오오~ 그건 몰랐다.)
여하튼, 그걸 알고 보면 놀랍기 그지없는 1막이다. 클레오파트라의 변덕스런 심경-아마도 희곡으로 봤으면 무덤덤했을 옛스러운 독백들-을 겉과 속이 확확 바뀌는 개그로 풀어낸 것이라던가, 안토니를 넉살 좋은 아저씨로 해석한 것, 시저를 다소 꽁하게 그린 것 등등 '이걸 이렇게 해석했어?' 싶은 놀라운 시각이 돋보인다. 특히 난, 1막 후반께에 폼피와의 선상 화해파티에서 '마시자 마시자~!'하는 대사를 합창으로 발전시킨 대목이 너무 좋았다. 워낙에 박력도 좋았고 에너지 그 자체였던 장면이라.
2막은 어려운 대사들이 난무한다. 시적인 독백은 자막을 봐도 이해가 안되는게 태반. 내 눈동자가 배우와 자막을 오가느라 아주 힘들었다. 어깨도 뻣뻣해졌고. 하필이면 내가 자막이 보고 싶을 때 배우랑 눈이 맞곤 해서 참.. 예의상 꾹 참고 넘어가기도 했다.
사실, 자막 없이 그냥 볼까 하는 생각도 했는데... 좀더 제대로 즐기고픈 마음에 수시로 컨닝을 했다. 근데 자막이... 군데군데 이상해ㅋ. 가끔 공백도 있고 타이밍 놓치고. 보니까 맨 뒤에 앉아서 대사에 맞춰 넘기는 것 같더라. 일로 하자면 얼마나 지루할까? 암만 그래도 전날도 그랬댄다. ㅋㅋ 자막이 상당히 의역이라 일어 대사와 금방 매치되지 않는 게 많았다. 아무래도 일어를 번역한게 아닌 것 같은 기분이... 어떤 부분은 자막과 대사의 갭으로 혼란스럽기도 했다.
배우들이 이상하게 낯익다 했다.
시저 역의 이케우치 히로유키는 영화나 드라마에도 많이 나왔다 하고 (아우~ 조각이삼) 안토니 역의 요시다 코타로는 분명 어떤 쇼프로그램 같은 데서 연극 예고 포스터로 본 분 같다. 안토니우스에 대해 청년의 이미지를 갖고 있던 내게, 젊은 시저와 중후한 안토니라는 관계는 다소 낯설었다. 하지만 목소리 만큼은 안토니가 경박해서 ㅋㅋ 곧 익숙해졌네. 시저와 안토니 모두 배우들의 목상태가 안 좋아서 힘주는 대사에서 쉬고 갈라져 아쉬웠다. 특히 시저는 언성만 높이면 코미디처럼 되어버려서...ㅜ.ㅠ 처음엔 삑사린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 무진장 안타까웠다. 워낙에 니나가와 극이 대사의 템포가 빠르고 내뱉는데다 감정기복도 강하고 들숨으로 머금었다 날숨으로 빼는 호흡의 대사도 많다. 게다가 마이크를 착용하지 않아서 (초고성능으로 매달려 있겠지만) 육성에 의존도가 높아 이해는 간다. 연극은 기본 육성이지! 라고 생각하는 내게는 간만에 속시원한 정극이었다. 그래도 목소리 관리는 무척 아쉽다. 클레오파트라라도 멀쩡해서 다행이었지, 주요 배역이 다 몇번씩은 쉰소리를 내더라.
여하튼 이들의 연기는 참 좋았다. 특히 안토니가 좋았다. 능글맞고 현실적이고 그러면서 즉흥적인 주색가. 1막의 능청과 인간적인 모습들이 2막에서는 자아분열까지 보이는 지경으로 피폐해지는데 그것이 드라마틱하게 표현되었다기 보다는 그냥 그 순간 순간이 다 이해되었다. 그리고 그 절체절명의 순간에서조차 웃음의 간극을 만들어내는 연출력에는...ㅋㅋㅋ 역시 거장, 나이 들며 유머감각이 절정에 이르렀나보다. 햄릿 때는 유머라곤 거의 없었는데.
시저는 존재감이 참 좋았다. 외모와 저음으로 분위기를 콱 잡는데, 누나 콤플렉스 같은 코믹한 장면도 엄청 진지하고 ㅋㅋ 목소리만 쉬지 않았으면 정말 좋았을 연기였다. 안토니가 겉으로 다 표현하는 타입인 반면, 시저는 뭘 해도 본인은 진지한 캐릭터여서 그 와중에 웃음이 나게 만드는 연기력과 캐릭터의 힘은 주조연다웠다.
그리고 우리의 클레오파트라 아란 케이. 아리랑 전설의 아랑에 경상도의 K를 따서 아란 케이다.
다카라즈카 시절의 남역에서는 파워가 약한 모범생 같은 느낌이 아쉬웠는데 (탑스타 시절은 못봐서 달라졌을지도 모르지만) 클레오파트라의 변덕을 당당한 파워로 표현해냈다. 아쉬운 것은 그 역할 자체에 공감하기 어려웠다는 것. 좀더 뱀같이 표독스러운 팜므파탈의 독기가 나왔으면 좋았을 걸, 몸으로 외교를 한 여왕 정도로 묘사되어 특유의 카리스마나 고뇌를 느끼기엔 역부족이었다. 아무래도 리즈 테일러의 클레오파트라 이미지가 강한지... 근데 꼭 그래서는 아니고, 이 극에서 종잡을 수 없는 심리를 가진 인물이다보니 마지막 오열과 자결에 이를 때까지 그녀에 대한 신뢰가 굳건하지 못해서, 사랑해서 뒤따른다 여왕의 명예를 죽음으로 지킨다고 부르짖을 때 '갑자기...?'라는 당혹스러움마저 느꼈으니까. 배우의 문제일지 연출의 문제일지... 그게 많이 아쉬웠다.
그 외의 배우들도 열연을 펼쳤는데, 일일이 다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들 고른 수준을 보여주었고, 폼피어스 역으로 나온 요코타 에이지란 배우는 극중 캐릭터나 생김새가 개콘 비상대책위원회의 그 장군처럼 생겨서 ㅋㅋ 갠적으로 보면서 웃었다. 내시를 연기한 배우도 개그맨 백재현 닮았음. 푸훗. 연기도 비슷해~.
여하튼, 간결한 무대며 빠른 무대전환, 최소한의 소품들, 그리고 우리끼리 화제가 되었던 클레오파트라 물고 퇴장하는 뱀님(안에서 줄로 당겼다고 한다) 등, 이야깃거리가 많은 고품질의 연극! 특히 이번 공연은 일본색이 두드러지지 않았다. 햄릿만 해도 그런 느낌이 강했는데. 속사포 대사는 힘겹다는 반응도 꽤 많았다. 나는 매력적으로 보았고 오히려 속도가 느려진 기분이었는데.
그닥 눈에 띄진 않았어도 조명도 좋았다. 니나가와 연출은 언제나 조명을 잘 쓰는 인상이 있는데, 어떤 장면에서는 빛의 커튼 같은 느낌으로 조명을 때릴 때가 있었고, 그림자를 드리우는 방식이라던가 무대장치처럼 쓰일 때는 감탄이 나온다. 뭐든지 간결하면서 효과적이다. 색조는 흰색이 주조였던 것 같다.
커튼콜에서 연출이 나올 줄 알았는데 그러지 않더라.
막공이라 다들 열렬히 환호하고 기립까지 했는데 몇몇 배우는 글썽거렸다. 감격한 거 다 보였음. 하하. 아란도 울컥했고...
근데 난 기립 안 했다. 그 정도로 내 마음을 흔들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그냥 손을 높이 들어 박수쳐줬다. 그들의 열연 만큼은 누가 뭐래도 박수가 아깝지 않다. 하지만 전체 공연의 감동은 나의 기대에는 조금 못 미쳤다.
그래도 니나가와 유키오의 연극을 강남에서 보다니! 그것만으로도 올해의 내 문화생활에 단비를 적셔준 공연이었다.
작년에는 28일에 JYJ 잠실 콘서트를 봤는데...^^
이 힘으로 또 연말을 버티겠구만! 내년엔 엘리자베스다! 류정한 토드 김선영 엘리자벳으로 한번 보고 (할 수만 있다면) 준수 토드를 한번 보고 싶다. 옥주현 엘리자벳은... 많이 늘어서 이젠 잘한다는 평도 있지만 여전히 안 땡겨... 어쨌든 비주얼은 이쁘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