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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편두통은옵션

틱틱붐 중에서

by 와옹 2007. 3. 25.
뮤지컬 틱틱붐에 이런 대사가 있다.

존    "아무런 미래도 없는 쇼에 또다시 5년을 걸란 말이야?"

5년인가...
5년을 걸려 만든 작품인가...
사람들은 그 5년을 나무라겠지만(마치 베짱이를 나무라는 개미떼처럼)
그렇기 때문에 처절한 세월이다.
그 시간과 싸우며 이루어낸 작품 하나. 그것만으로도 대단하다.

마이클 "5년이면 어때? 서른이고 서른다섯이고, 그런건 의미 없잖아?"

(대충 이런 내용이다...;;)
이 대화를 보면서... 어쩌면 이 작품, 조나단 라슨(작가)의 예술에 대한 문답이 아닐까 싶었다.

임권택 감독과 콤비를 이루었던 송길한 작가는 '살기 위해 써냈던' 시나리오에 많은 아쉬움을 갖는다고 했다. (정확한 인용은 아니다;;) 많은 작가들은 먹고 살기 위해 글을 쓴다. 최소한 그런 시절을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작품을 쓰기 위해 근근히 먹고 사는 틱틱붐의 존 같은 인물은 경외롭다.
5년이라니...! 장난이 아니다.

아, 틱틱붐 보고싶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