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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팍해요~문화생활/영화

올해도 넘버링 200. 마더

by 와옹 2017. 7. 4.

2009년 / 128분
한국, 드라마

스토리/감독  봉준호
각본  박은교 봉준호
출연  김혜자, 원빈, 진구, 윤제문, 전미선, 송새벽, 천우희 등


한마디로... : 지적 장애 아들의 무죄를 밝히려는 엄마의 모정이 허벅지에 깃드는... 얘기는 아닌데 맞기도 하다! *~*;; 


어두운데 유머러스하고 
기가 막히는데 블랙코미디 같다. 

김혜자의 연기는 언뜻언뜻 광기가 서렸고 
원빈은 생각보다 연기를 넘 잘했잖아! 

여러가지로 의외였던, 그리고 엔딩이 금방 이해가 안 되었던 작품!
엔딩에 대한 분분한 설을 읽다 보니 봉테일의 정교한 포석들이 더한층 대단하게 다가오는 영화. 

논란의 쟁점은 대충 이런 것들로...

1. 원빈이 엄마가 한 짓을 안 거냐 모른 거냐
2. 원빈이 범인이냐 아니냐
3. 원빈은 대체 뭘 어디까지 아는 거냐

...음. 영화를 보면 사실 셋 다 대충 안다. 알겠다. 그런데 약간의 모호함이 조금씩 있어서 그 부분을 다 모으면 또다른 가설이 성립은 되는 거지! ㅎㅎ 가장 재미있었던 해석은 엄마가 침을 못 놓게 되면서 원빈의 기억력이 급속도로 좋아졌다는 것 ㅋㅋㅋㅋㅋ 근데 이것도 말이 되거든~! 

가장 힘 없는 약자가 더 힘 없는 자를 등치는 이야기라고도 하고
첫시퀀스에서 손 다친 엄마의 피가 아들의 피와 뒤섞이는(? 엥 뭐랬더라 되게 심오했는데ㅜㅜ;;) 이야기라고도 하고
지우고 싶은 것들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문득, 왜 하필 침 자리가 허벅지냐 생각해보니
옛날 어머니들이 시집살이 고될 때 바늘로 허벅지를 찌르며 참았다는 이야기를 떠올리게도 하고 ㅋㅋ
이런 다층적 의미? 혹은 상징성이 이 영화를 정말 다양한 각도에서 해석하게 만드는 것 같다. 

그래서

결론은 뭐냐면

디게 오묘하다는 거! 끝!
직접 보세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