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 126분
드라마, 한국
원작 소재원
감독 김성훈
출연 하정우, 배두나, 1억요정(오달수) 외
한마디로... : 터널에 갇힌 남자의 생존에 관한 정치사회적 고찰기...(?)
*결말 스포 있으니 주의! (근데 뭐... 알고 보면 차라리 나을지도...-_-a)
너무나 답답하다.
영화 속 정부는 너무 무능하고 사회는 설계부터 어긋나 있으며 정치판과 기업들은 돈계산에만 혈안이 된... 상식적인 생존기간을 지나고 난 뒤엔 피해를 당하고도 사회를 향해 미안해 해야 하는 부조리한 세계... 오늘의 대한민국은 이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 것이란 생각에 더더욱 답답해지는 영화다.
몇번을 끊어가면서 겨우 다 보았고, 마지막에 판타지로 마무리되지 않았다면 절망스럽기만 했을 영화.
난 블랙코미딘 줄 알았는데......ㅠㅠ 사회풍자적인 그런 거.......... 아니었어, 거의 리얼한 다큐급 재난영화였음.
그래서 영화를 '즐기고' 싶다거나 영화에서까지 힘들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면 안 봐도 되겠다.
구조로 마무리짓긴 했어도 사망으로 끝나는 게 정상이란 생각이 드니깐.
배두나의 연기가 좋았고, 오달수가 처음으로 배우처럼 보였던 역할. (진지한 역할이었단 뜻이다. 웃음기 없는... 멋있었다.)
하정우는... "나 살아있는데..." 할 때의 얼굴이 상황과 맞물려 정말 슬펐다.
영화가 참 슬픈 대목이 두어 번 있다. 현실과 겹쳐져서 슬픈 대목이... ㅠㅠ
대한민국, 변해야 해!
사람 목숨을 무겁게 생각할 줄 아는 그런 나라로...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