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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117

올해도 넘버링 216. 기억의 밤 2017년 / 109분 미스터리 스릴러, 한국각본감독 장항준 출연 강하늘, 김무열, 문성근, 나영희 외한마디로... : 금지된 방과 수상한 형의 진실을 쫓다 자신의 기억을 의심하게 되는 주인공의 진실 저 위에 썼듯이, 초반에 방과 형의 미스터리를 동시에 끌고 가면서 긴장감을 놓친 게 아닐까 싶다. 가족의 이사라는, 게다가 금지된 방이라는 낯선 공간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해 형에 대한 석연찮음이 맞물렸으면 좋았을 텐데 (아마도 형의 납치 부분에서 연관성을 주었다고 생각했을지 모르겠으나..) 전혀 그렇지 못했다. 그래서 둘 다의 궁금증을 잘 살려놓고도 이 극을 계속 봐야할 이유 같은 것을 한참동안 찾기 힘들었다. 다만 중반부를 넘어 주인공이 깨닫는 반전이랄까 소소한 장치들은 놀랍진 않아도 신선했고, 어찌된 사.. 2018. 1. 3.
올해도 넘버링 214. 아이 캔 스피크 2017년 / 119분 한국, 드라마원안 강지연 각본 유승희 각색 조혜경, 조영수, 하원준 윤색 신수연, 전용성 감독 김현석 출연 나문희(2017 영평상 여우주연상 수상), 이제훈, 박철민 외 + 손숙, 이대연 한마디로... : 은폐의 시대에 종지부를 찍기로 한 어느 할머니의 용기 있는 선택(....에 관한 얘기이긴 한데 겉으로는 오지랖 민원 민폐 할매의 영어공부&활용기) 나 보다도 흥행할 수 있는 소재라고 생각했다. 국민적인 공분이 훨씬 폭넓고 정공법이 아닌 우회로를 택한 이야기 접근도 참신한데다, 2007년 미 하원 사죄결의안 채택이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으니 폭발력도 장착했다고. 게다가 내겐 그닥 매력 없던 이제훈이 무척이나 호감 가게 연기했으며 나문희라는 걸출한 노배우가 주연을 맡아 연기력 지원사.. 2017. 11. 3.
올해도 넘버링 213. 좋아해줘 2015년 / 120분 한국, 로맨스각본 유영아 감독 박현진 출연 김주혁, 최지우, 유아인, 이미연, 강하늘, 이솜 + 하석진대책 없이 ‘좋아요’를 누르다가 진짜 좋아져버린 내 생애 가장 설레는 로맨스 라고 되어 있으나..한마디로... : 페이스북의 언저리에서 공항을 외치는 세 커플의 '만나서 사랑하기까지'. 깔끔하게 잘 보고 나서 다음포털에 소개된 로그라인↑↑을 보고 읭? 했다. 저런 거였나... 어, 어디가... ;; SNS가 조금 부자연스럽다 할 정도로 중요한 매개로 나오지만 그게 메인은 아니고, 주요 모티브라기에도 주목도가 넘 낮다. 모두 다에게 페북이 중요한 매개라거나 전부 페북이 맺어준 인연이라거나 하는 등의 일관성도 없다. 커플마다 요소요소를 갖고 있긴 해도. 그냥 페북에 대한 활용을 아주 .. 2017. 11. 2.
올해도 넘버링 211. 남한산성 2017년 / 140분 한국, 시대극원작 김훈 作 소설 각본감독 황동혁 출연 이병헌(최명길 역), 김윤석(김상헌 역), 박해일(인조 역), 고수(서날쇠 역), 박희순(이시백 역), 조우진(정명수 역) 외 한마디로... : 남한산성에 갇힌 인조와 신하들이 항전이냐 항복이냐를 놓고 대립하다 새우등만 옴팡 터뜨리는 이야기..-_-;; 주연급이 떼로 나오는 영화는 위험하다. 이 영화도 중반까지 졸음을 부르는 지루함을 안겨주며 이 배우 저 배우 나열하듯 보여주더니, 중반 이후로 대립이 격화되면서 비로소 각자의 존재가치를 드러낸다. 주조연을 안 가리는 그들의 열연 덕에 결론적으로는 좋은 영화로 끝을 맺었으나.. 지루하단 평도 맞고 좋다는 평도 맞는 절반의 성공작.후반부는 긴장감도 돌고 좋았지만, 그럴 때마다 원작의.. 2017. 10. 5.
올해도 넘버링 210. 더 테이블 2017년 / 70분 한국, 옴니버스 드라마각본감독 김종관 출연 정유미 정준원, 정은채 전성우, 한예리 김혜옥, 연우진 임수정 한마디로... : 카페의 한 테이블에 머물다 간 네 쌍의 사연, 삶의 중간 토막들. 뭐 이래 이거? 할 만한 영화. 옴니버스의 매개는 오로지 테이블 하나와 그 위에서 피다 지는 물잔 속의 벚꽃뿐이다. 네 쌍의 (세 쌍의 남녀와 한 쌍의 모녀삘) 사연들은 각각 독특하지만 특별한 드라마를 보여주지도 않고, 특히 정유미가 나오는 첫번째 에피소드는 공감은 엄청 되지만 대체 뭘 말하고 싶은 건지 황당할 정도였다. 한예리와 김혜옥의 에피소드만이 유일하게 짠한 드라마를 엿보게 해 제일 좋았고, 정은채 전성우의 에피소드도 나름의 드라마를 보여주긴 한데.. 전체적으로 어떤 결말이 나지 않는 삶의.. 2017. 10.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