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 115분
판타지 액션, 미국
감독 스콧 데릭슨
출연 베네딕트 컴버배치(스티븐 스트레인지 역), 틸다 스윈튼(에이션트 원 역), 레이첼 맥아담스(크리스틴 팔머 역), 메지 메켈슨(케실리우스 역), 베네딕트 웡(웡 역), 치에텔 에지오포(모르도 역)
한마디로... : 천재 외과의가 사고로 손을 잃고 천재 마법사로 거듭나기까지.
이 영화...
예상보다 쌈마이다! 싸구려틱해 ㅋㅋㅋㅋㅋㅋㅋ
션션냥은 매트릭스의 중학생 버전이라 했고
다른 많은 사람들이 인셉션이나 인터스텔라의 CG와 매트릭스를 연상한다.
근데 나는 쿵푸팬더가 떠올라...ㅋㅋㅋㅋㅋㅋㅋ
시종일관 쿵푸팬더다 쿵푸팬더~ 이러면서 봤다능. 그리고 귀여우신 망토님한테서는 디즈니의 향기가 물씬~. 크레딧 보니까 (휙 지나가긴 했는데;;;) 디즈니의 모션픽쳐 기술이 들어갔나봄.
이 영화를 먼저 본 사람들이 제일 먼저 극찬하는 건 CG이고 그 다음이 컴버배치와 틸다 스윈튼이었다.
스토리는? 스토리는? 물어보면 음..........하고 잠시 마가 뜨곤 했다는. ㅋㅋ 심지어 TV나 라디오나 인터넷에서도 죄다 스토리의 아쉬움이 (안 들으려고 해도) 들려왔다.
근데, 그런 거에 비해선 스토리는 괜찮았다.
방대한 얘기를 참 잘 풀어냈는데, 굉장히 뭔가 후져 ㅋㅋㅋㅋㅋ
중간에 망토 입기 전까지는 개그도 죄다 썰렁하고 전개는 공감을 하던말던 막 가버리고 그랬는데
본격 무기 장착 후부터는 싸구려 감각 잔뜩 뽐내주어서 왠지 안심하고 볼 수 있었다........^-^
이런 쌈마이 감각..... -_- 닥터후인 줄. 저 동그란 빛을 빨간 전화부스로 바꾸면 다들 속을 거야.
이런 유아용 특촬물 같은 알록달록함. 심지어 매우 중요하고 겁나 무시무시한 공간임 ㅋㅋ
싸구려건 유아용이건, 만화 같은 감성은 난 괜찮다. 굳이 말로 다 설명하고 굳이 앞뒤 딱딱 맞추는 거 다 좋다고~
어차피 이 캐릭터에 매트릭스의 네오 같은 진지함을 기대하진 않았으니까.
다만... 좀 어정쩡한 게 문제. 저 연기 잘하는 오이 씨가 '잘생김을 연기할' 수 없게 만드는...
정말 오이 씨 필모 중에 드물게 평면적인 열연 보여주시는 기이한 역할로 남을 거 같다!
현실감과 만화 같은 가벼움 사이의 어딘가에서 그냥 아몰랑하고 넘어가 버린 캐릭터는 연기도 연출도 대본도 죄다 아몰랑. 오이 씨 정도나 되니까 저런 캐릭으로도 열연이 되는 거지 ㅋㅋ (스타트렉 다크니스의 그 멋진 악역 칸을 본 사람이라면 정말 이런 평면적 연기~ 뜻밖임)
그래서 나쁘냐 하면 또 그건 아니다. 그 어정쩡한 느낌이 나름의 싸구려 감성으로 뭉뚱그려져서...
......결국은 쌈마이.
그런 영화. ㅋㅋㅋ
시각효과는 하도 극찬을 듣고 가서 그런지 그냥 그랬다.
좋긴 한데 상상을 뛰어넘는 그런 건 아니다.
좀 더 큰 화면으로 보면 다를 것 같기도 해서.. 이걸 큰 극장에서 한번 더 보나... 고민될 정도.
틸다 스윈튼은 움직임도 멋졌다. 중간에 싸울 때 진짜 오오오 쎄다~! 그런 느낌이었음.
이상한 팔동작을 해도 그럴싸해. 근데 오이 씨가 달리면서 팔동작한 거는 묘하게 웃겼는데 유행 안하나...? 유행할 느낌. SNL 같은 데서 ㅋㅋ
사기 수준의 근사한 캐릭터 컷....;;
이런 멋짐 없었잖아..... 난 쫌 기대했다구! 아니 뭐 그래도... 베니 is 뭔들이지만요.
영화의 엔딩은 크레딧이 올라가고도 마블 마크 나오기 전까지 두번이나 후일담을 늘어놓는다.
맨 뒤에 토르 만난 장면은 "이분들이 극장에서 미니시리즈를 만들려고 하시네!"란 말이 절로 나옴. 어벤져스 스토리에 저분을 이제 막 끼워넣겠단 의지임까! (얼쑤~ 좋긴 한데)
하지만 내 예상과 달리 미완성인 채로 (소서러 슈프림이 아니고 마스터로 구두 임명된 상태) 끝나서, 닥터 스트레인지 영화도 한편은 더 나오지 않을까 싶다. 1편을 본 느낌.. (근데 예고 출연 어필한 건 <토르>고 -_-a)
그다지 원작 만화를 보고픈 욕구는 일지 않으면서도.. 영화 속편은 기대하게 하는 괴이한 작품.
이게 다 베니 때문이야! (아.. 틸다 언니는 더 안 나오는가...ㅠㅠ)
어쨌든 추천! 잼나요~
http://magazine2.movie.daum.net/movie/40023
똑같은 평을 해도 어쩜 이렇게 다를까 ㅋㅋ 이동진의 리뷰는 위를 꾹. (아 정말 내 감상이 부끄러울 정도로 고급스럽다 ㅠㅠ 다른 영화 봤나요?)
저 리뷰에도 언급되는 영화속 판타지 장치들에 대한 아이디어는 재기발랄했다. 많이 본 장치들은 언급 안해주는 센스의 동진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