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각본감독 에단 코엔, 조엘 코엔
출연 마이클 스털바그(래리 역), 프레드 멜라메드(사이 역), 사리 렌릭(주디스 역) 외
어쩌다가 연달아 코엔 형제.
내 취향은 아닌갑다...
또 다시 엔딩에 헉했고, 별로 웃기지도 유쾌하지도 않았고, 블랙 코미디이긴 한데 이런 블랙 내가 별론가.. 싶다가도, 극장에서 봤다면 평가가 훨씬 후했을 것 같기도 한(관객들과 같이 웃으며 본다면) 그런 영화.
이 영화는 그저 단 한 마디.
당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을 단순하게 받아들여라.
끝이다.
그 외에 어떤 메시지도 찾을 수 없다.
굳이 찾는다면 상당한 허무주의가 느껴져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연달아 봐서 그런지 비슷한 맥락의, 통제 불가능한 운명론 같은 걸로 읽힐 수도 있겠고... 근데 그렇게 읽고 싶진 않고. 뭐 그런 거다.
내용 면에서는 그닥 재미도 모르겠고 뿌루퉁해진다 해도
코엔 형제가 풀어내는 이야기 솜씨는 대단하다. <노인~>에서 보여준 뚝심 넘치는 서스펜스에 이어 <시리어스 맨>에서는 평범한 이야기를 굉장히 비범해 보이게 전개한다. 그런 비전형성이 신선하게 다가와 마니아층을 만드는 걸까? 아, 물론, 내용 면에서도 쌍수 들고 환호하는 사람들 많겠지만...
작가주의적이라는 느낌? 그렇게 보면 이런 영화도 괜찮지 싶고... 인생을 가지고 장난친다거나 가짜 같아 보이지는 않으니까 그런 점은 높이 산다. 어찌 됐든 인생을 아는 사람들. 그러니까 많은 사람들이 열광할 테고 그러니까 나도 맘 편히 투덜대고. 모두가 똑같을 수 없는 그것이 인생. (푸헤헤!)
영화는 그냥... 시리어스해요. ㅎㅎㅎ
(저 위에 격언은 마음에 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