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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책벌레/책갈피36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 영감을 찾는 사람은 아마추어이고 우리는 그냥 일어나서 일하러 간다. - 필립 로스.『에브리맨』 [에브리맨]이라는 책을 사려고 한다. 사실 필립로스의 다른 책(휴먼스테인)에 눈길이 갔는데 에브리맨이 얇다고 해서 ㅋㅋㅋ 저 문장은 그 책에서 종종 인용되는 명문이라고 한다. 비슷한 이야기가 예전에 본 일드 [레가타]에도 나왔다. ↓↓↓↓↓ 2007/06/06 - [두근두근] - 레가타 당시 영감이나 돈의 자극에 좌우됐던 나는 찔리긴 해도 공감하진 못했는데 요즘에 와서야 이런 말에 납작 엎드리게 됐다. 송지나 작가의 노트에 씌어 있다던 문구도 같은 맥락이라 옮겨본다. 지혜를 짜내려고 애쓰기 전에 먼저 성실하여라. 지혜가 부족하여 일에 실패하는 경우는 드물다. 늘 부족한 것은 성실이다. 성실하면 지혜도 생기지만 .. 2013. 2. 9.
세 가지 싸움 오늘의 문제는 싸우는 것이고 내일의 문제는 이기는 것이며 모든 날의 문제는 죽는 것이다 - 빅토르 위고 - '레 미제라블'을 쓴 프랑스의 작가 빅토르 위고의 말입니다. 그는 세상에 세 가지 싸움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 하나는 사람과 자연과의 싸움이고, 또 하나는 사람과 사람과의 싸움이며 마지막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다. ........향기메일 중에서. 때때로 나 같은 사람이 이 정도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운 좋은 거란 생각이 든다. 큰 성공은 큰 고난을 담보로 할 테니까. 할 수 있는 만큼만 적당히 운 좋게 살고 싶어요. 위고 옹이 저 멋진 말을 이렇게 쓰라고 말한 건 아니겠지만,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나의 저질 체력이 감기 기운을 끌고 왔다. 자신과의 싸움... 제길 또 졌어. -_-; (아.. 2013. 1. 29.
사자와 톰슨가젤 매일 아침 톰슨가젤은 깨어난다. 가젤은 가장 빠른 사자보다 더 빨리 달리지 않으면 잡아먹힌다는 것을 안다. 사자는 가장 느린 가젤보다 더 빨리 달리지 못하면 굶어죽는다는 것을 안다. 당신이 사자냐 가젤이냐 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시 해가 뜨면 당신은 뛰어야 한다. - 토마스.L.프리먼, '세계는 평평하다' 中에서 - 아프리카 세렝게티 초원에 가면 사자와 톰슨가젤이 함께 삽니다. 그들은 날마다 달리고 또 달립니다. 사자는 굶어죽지 않기 위해, 톰슨가젤은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죽을힘을 다해 달립니다. 생과 사를 가르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아니라 단 한 발짝 차이입니다. 한 발짝만 더 앞서가면 안전한 피신처를 찾아 쉴 수도 있고 한 발짝만 더 쫓아가면 맛난 고기를 배부르게 먹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 2013. 1. 8.
니 멋대로 살아 오늘은 오늘 일만 생각하고, 한 번에 모든 것을 하려고 하지 않는 것, 이것이 현명한 사람의 방법이다. - 세르반테스 - 거의 1주일을 끙끙거렸다. 그중 하루는 옴팡지게 아팠고 이틀은 멍하니 먹고 자고만 했다. 또 너무 쓸 데 없는 것에 신경썼구나... 싶다. 책을 사고 문구류를 사는데 온갖 것들을 따지고 고민하고 아직 가시화 되지 않은 마감을 지레 걱정하느라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바빠서 챙기지 못한 사람들에게 죄책감을 느끼고 그런 것들이 참 바보 같다고 생각된 오늘. 하나씩만 생각하면 되는데 책구경을 하고 싶으면 실컷 구경하고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며 놀고 싶으면 그러면 된다. 어차피 실컷 해봐야 반나절 정도면 만족할 일, 그 편이 훨씬 시간활용도 좋고 스트레스도 덜한데. 챙기지 못한 일들은 체력적으로.. 2012. 11. 19.
작사도방, 사기종인 메일을 정리했다. 1200통 정도 있었는데 그간의 스팸메일이나 고지서 따위를 전부 지우니 600여통이 남았다. 10년 넘게 쓴 메일이라 남은 것도 많긴 하네... 그래도 이것만으로 뭔가 가벼워진 느낌이다. 정리하다 발견한 향기메일 두개를 올려본다. 사자성어 특집? ㅎ 작사도방(作舍道傍) : 길가에 집을 짓자니 오가는 사람들의 말이 많다. - 출처, 조선시대문헌 송남잡식(松南雜識) - '작사도방(作舍道傍)에 삼년불성(三年不成)이라' 했습니다. 여러 사람의 의견을 다 듣다 보니 삼년 걸려도 이루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남의 의견을 귀 기울여 듣고 그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은 살아가는 데 있어 필요하고 또 중요합니다. 그러나 내 주관은 확실히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뚜렷한 자기 생각 없이 남의 의견만 따르다보면.. 2011. 8.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