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 119분
한국
각본 박훈정
감독 류승완
출연 황정민(최철기 반장 역), 류승범(주양 검사 역), 유해진(장석구 역), 천호진(강국장 역), 이성민(부장검사 역), 마동석, 이희준, 오정세, 송새벽...
한마디로... : 정직한 형사와 비리검사가 각자의 이익을 위해 부정과 정의를 오가다 뜻하지 않은 곳에서 철퇴를 맞는 이야기 or 한번의 부당거래로 파국에 치닫는 형사 이야기
입소문이 자자했던 수작, <부당거래>. 입소문 베스트 3에 드는 듯. 그러나 역시 입소문 자자했던 혈의 누나 범죄의 재구성이 난 좀 기대보다 못해서 이것도 기대 안했다. 어머나 근데 이거 뭐니. 재밌고 꼼꼼하고 신랄하네 영화가.
영화 자체에 대한 호평은 둘째치고, 배우들이 죄다 적역에 호연에 지금 보면 호화캐스트. 작은 역 하나까지 다들 어찌나 연기를 잘하는지, 특히 이성민-류승범의 검사 라인이 넘넘 좋았다는 건 취향. 유해진이나 황정민, 천호진도 다 익히 아는 힘있는 연기를 해주지만, 난 이런 점잖고 정의로워 보이는데 음험한 능구렁이 같은 이성민 연기나 깐죽깐죽 성질 더러운 류승범 연기가 진짜 딱 좋아~~~! 류승범은 주양 캐릭터도 너무 좋은데 연기도 대체불가한 개성을 뽐내서 진짜 딱 맞는 옷이었다. 자연스러운 또라이 역에 최적화된 배우ㅋㅋ 근데 여기선 젠틀(한 척)해. 이런 류승범 찬성이라능~ ^^
이야기는 내 사랑 딜레마가 꼬리를 물고 물리며 심화된다.
언제나 윗대가리의 나쁜놈보다 아래쪽 나쁜놈이 망하기 마련이지.
단 한번의(단 한번 행한, 단 한번 들킨) 비리를 덮기 위해 거듭되는 비리나 응징인 듯 응징 아닌 결말까지, 부당거래로 시작해 부당거래로 끝나는 이야기. 한국사회의 모습은 영화보다 더할 거라는 생각이 드니 씁쓸하다.
으아~ 이 둘의 기싸움 팽팽한 이 장면을 보라지!
여유만만한데 긴장감이 철철. 구도도 아주 멋지게 잡았고.
실제로 영상을 보면 느긋한 둘 사이에 가느다란 실이 팽팽히 당겨진 그런 느낌이 전해져서, 와, 연기 보는 맛 쥑인다~ 했다.
배우들 연기만 봐도 추천인데 내용까지 근사한 추천작.
단, 너무 꼼꼼한 이야기가 약간 피로할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