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다길래 사본 월간 '드라마틱'. 알고보니 '판타스틱'과 같은 출판사다. 원래 격주간이었다가 최근에 월간으로 바뀌었다. 4,800원에 190페이지의 꽤 묵직한 두께. 시원한 판형은 좋았다.
역시 관심있던 건 <개늑시> 두 작가의 인터뷰. (요건 따로 정리해 올려야지..) 작가들이 의도한 부분이나 아쉬웠던 부분들을 보통의 인터뷰보다 많은 지면을 할애해서 소개하고 있다. (인터뷰 지면이 엄청난 게 이 잡지의 특징. 보통 8~10p.를 차지한다. 하지만 별로 이슈가 되지 않은 배우들의 화보 섞인-_- 인터뷰 지면이 그렇게 많을 필요가 있나? )
꼼꼼히 다 읽진 않았지만 열심히 훑어본 결과, 아쉬움이 남는다. 홈페이지 게시판에 애독자들이 써놓았듯이, 이 잡지는 드라마 종합 선물세트는 되지만, 발빠르게 방영드라마와 호흡하는 동시성이랄까 시의성을 놓치고 있는 듯 하다. 예를 들어 한지민의 인터뷰 같은 경우, 10월호 발간시점에서 볼 때 '한성별곡'의 배우로 말하기에는 좀 늦었고 '이산'의 여주인공으로서는 좀 이른 애매모호한 시점이라, 솔직히 현재로선 매력 없는 기사다. 드라마 얘길 시시콜콜 할 수도 없고 말야. 월간지의 미묘한 타이밍 문제라고 할까. 또, 한 드라마에 관한 기사가 코너별로 여기저기 분포되어 있어 다양하다기보다 산만한 느낌을 준다. 연예잡지와 장르잡지의 어중간한 위치에서, 집요하게 파고든 기사가 있는가 하면 웹에서 접할 수 있는 정도의 (홍보같은 정보) 기사도 다수. 재미난 (약간 시시껄렁한) 논객&기획도 있고 장점이 많지만, 월간지로서의 힘이 실려있는 중심기사가 없어(약해서) 산만하고 흐릿한 인상이다. 애독자들의 말처럼 격주간 시절보다 퇴보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고.. 언젠가 과월호를 구입하게 되면 그때 비교해 봐야지~.
그건 그렇고, 태왕사신기는 역시 봐야할 듯하다. 2회인지 3회인지를 봤는데 유승호군 넘 이쁘고(잘 자라다오) 그래픽 진짜 멋지더라. 어느나라 이야긴지 모호한 정체성에 반지의제왕인지 예수님 이야긴지 모를 디테일이 거슬리긴 해도 한번 보긴 봐야겠다. 관건은 배용준의 연기일 듯 하지만.. -_-욘달프는 진짜 아니었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