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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날적이

묵은 보안경 쓰기

by 와옹 2020. 1. 10.

불편해서 묵혀두었던 청색광 차단 안경을 다시 꺼내 쓴다.
확실히 눈이 편해서 컴터를 켜면 요샌 종일 안경순이~. 
해는 바뀌고 놋북은 새거인 주제에 매일 무슨 경고를 발사한다. 뭐가 없다는데... 맨날 똑같은 소리. 잔소리 듣는 기분이야 ㅋㅋ 
새해엔 좀더 괜찮고 좀더 재밌게 살고 싶은데 
여전히 돈의 압박 속에 비슷하게 산다. 

최근 본 <진정령>의 두 배우를 보면서 문득 나의 그 시절이 떠올랐다.
20대의 풋풋한 그들은 은근히 잘하고 좋아하는 게 많은 재주꾼들이라서,
우와아 놀라면서 돌이켜보니 
나도 그때는 그랬던 거 같은데? ㅎㅎㅎ

좋아하는 걸 하면 되지, 하는 젊은 감각을 
어느새 잊고 있었나 보다. 
뒤처지지 않기 위해 트렌드를 졸졸 쫓고 내가 그 새로움을 즐기진 않았다. 
현실적인 이유로 줄이고 차단해 온 나의 즐거움들을 좀 재발굴해야겠다. 
난 뭘 좋아하지?
예전엔 대답할 게 너무 많았는데
요샌 정말 없더라. 
아, 이렇게 늙나봐. 
늙는 건 재미없는데. 
그래서 다시 낙서를 시작. 
끄적끄적 놀이 리스타뚜. 
새로 쓰는 보안경처럼 
어딘가에 있을 내 즐거움
찾아서 써줄게.

새해입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