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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팍해요~문화생활/영화

올해도 넘버링 246. 극한직업

by 와옹 2019. 2. 11.

2019년 / 111분
한국, 코미디

감독  이병헌
출연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 +신하균, 오정세, 김의성 등


한마디로... : 마약범 못 잡던 마약반이 마약치킨 팔며 범인 잡는 이야기


2019년 첫 영화관람! 
엄청 웃었다. 근데 재미는 보통인 신기한 영화다. 
휘발성 웃음이라고 할까, 기억에 잘 안 남는다. 
캐릭터들이 제대로 개성을 보여주고 연기들도 아주 찰지게 잘하고, 연출도 대사도 재치 일색이건만!
재치 일색이라 그런가? 극장을 나오는 순간 다 날아가버렸다. 
실컷 웃기엔 더없이 좋은 영화. 
천만급의 재미는 아니지만
천만급의 웃음은 주는 영화. 
유행어 없는 개콘 같기도 하다. 
그래도 지저분한 웃음 없고 재치있는 웃음이라 뒷맛도 개운하고. 
신파나 감동코드로 빠지지 않고 초지일관하는 코미디란 점도 좋다. 
다만, 마약반이 마약치킨 판다는 기발한 설정에 약간 발이 묶인 건 아닌가 싶다. 
발상 자체가 재미있지만 그래서 어떻게 된다는 건지 의문이었는데 (이야기를 듣는 순간 상상이 뻗어나가는 극적재미를 갖추고 있진 않은, 기발하고 궁금한 소재..) 그 궁금증을 스토리로 신박하게 풀기보단 웃기는 상황으로 풀어낸 것이... 엄청 웃기지만 재미는 그닥인 신기한 결과물을 만들어낸 듯? 그래도 코미디를 붙들고 잘 살린 것이 흥행요인인 것 같으니 오묘하다ㅎㅎ.
뭐가 뜻대로 안 되는 이야기의 정석같은 코미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