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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팍해요~문화생활/영화

올해도 넘버링 225. 월드워Z

by 와옹 2018. 2. 4.

2013년 / 115분
미국, 몰타, SF좀비스릴러

감독  마크 포스터
출연  브래드 피트, 미레일리 에노스, 다니엘라 케르테스, 파나 모코 외


한마디로... : 좀비 백신 찾아 삼만리 ;;;

※스포 신경 안 쓰고 말함 주의.. 별 내용도 없지만..


드디어 숙제를 끝낸 느낌이다! 장르적으로 싫어하지만 봐야할 것 같았던 영화 몇 편을 끝낸 이 속시원한 기분~. ㅠㅠ

<월드워z>는 주변에서 재밌다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그러나 재미없단 평도 심심찮게 들려왔던 좀비재난물. 나야 뭐... 좀비가 달려든다는 것만으로 마이너스 백만개. 흥미로웠던 건 작품끼리 영향을 받은 건지 사람 생각이 다 비슷한 건지, 거대한 벽 나올 땐 <진격의 거인>도 생각나고 가족이 민폐 역할할 땐 <28주후>도 생각나고... 유사하다기보다는 사고방식이 비슷하단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영화가 참신하지는 않았고, 좀비 최초 보고지가 원래는 중국이었는데 울나라로 바뀐 게 기분 나쁘기도 하고 그랬다.

바이러스가 건강한 숙주를 원한다는 것과 그래서 스스로 병자가 된다는ㅋㅋ 마이너스적 발상이 신선했지만(그 집단 감염으로 인한 부작용이 좀비떼보다 심각할 거 같다는 건 나만의 우려일까... 이미 파괴되고 오염된 에너지원들-물,기름 등등-이 '시간'을 대체 얼마나 벌어줄 수 있는지도...), 내가 기대했던 세계각국의 대응 같은 큰그림은 하나도 안 나오는 '브래드 피트 생고생기'가 적잖이 실망스러웠다. 그리고 우매한 대중이 정부가 힘껏 일궈놓은 유토피아를 무너뜨리고, 가족(민간인)의 안부전화 한통 때문에 정예요원 여럿이 죽어나가는 상황들은 불편하기 짝이 없었다. 저래놓고 가족 때문에 이 모든 게 가치 있었다는 듯한 마무리는 대체 뭘 말하고 싶은 것인지... 

볼거리는 삽시간에 좀비가 퍼져나가는 군중씬들로, 그 생생한 속도감이 일품이었다.
그러나 세계대전급 물량공세에 비해 내용은 초소규모 게릴라전이었던 영화.
보등가말등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