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 98분
일본, 액션 SF
원작 만화 <진격의 거인> 이사야마 하지메 作
감독 히구치 신지
출연 미우라 하루마(엘렌 역), 하세가와 히로키(시키시마 역-오리지널), 미즈하라 키코(미카사 역), 혼고 카나타, 이시하라 사토미 등등
한마디로... : 사이즈가 잽이 안되는 거인에 대항해 주인공이 전사로 성장(?)하는 이야기
이걸 왜 봤는지 나는 말할 수 있다.
애니는 보기 싫은데 애니보다 짧고, 하세가와 히로키가 궁금하고, 초반 거인 비주얼이 꽤나 근사했기 때문에.
그러나 그 거인은 그후로 볼 수가 없었고 ㅋㅋㅋ 그지같은 살덩어리들이 휘젓고 다니고
여자 캐릭은 모조리 민폐녀고 이시하라 사토미는 당최 뭔 캐릭터인지도 모르겠고 그나마 미즈하라 키코 하나 쌩쌩한데,
미우라 하루마와 혼고 카나타는 주인공으로서의 개성을 보여주지 못했고 [여친을 못 지킨 남자 vs. 착하고 빌빌한 기술자;;]
오리지널 캐릭이라는 시키시마는 스승도 아니고 연적도 아닌 어정쩡한 포지션에 혼자만 멋있고 난리. [최강의 전사]
근데 스승인 척 치는 대사들이 나 진짜 싫어하는 대사들... (괴물을 무찌르려면 괴물이 되야 한다는 둥, 버리지 않으면 얻지 못한다는 둥...) 특히 일본 작품에서 저런 말 나오면 곱게 안 보인다. 전쟁미화와 피해자 코스프레하는 것 같아서.
어쨌든, 원작을 무참히 망쳤다는 스토리와 거인 CG 되시겠다.
애니를 너무 좋아하는 친구들이 있어서 한번 볼까하다 벽을 넘지 못했는데, 대충 보니 애니의 괴물 비주얼이 나아 보여...ㅋㅋㅋㅋ 아 어쩔! 영화는 불유쾌 + 후줄근 + 불가사리 시절 CG 재현의 삼종세트 시전하시니~
애니 팬들이 아무리 원작을 망쳤다고 아까워해도 당분간은 원작을 볼 마음이 안 든다. ㅋㅋ
미즈하라 키코가 예뻤고 (단발머리)
하세가와 히로키는 이런 거 말고 제대로 된 연기를 해줬음 싶고
혼고 카나타의 연기는 오히려 이런 극에서 더 자연스러웠으며
이시하라 사토미는 시종일관 오버에 비호감에 대체 뭐하는 건지 모르겠고 (고글녀)
미우라 하루마는 멋있는 장면도 없는데 힘은 오지게 들었겠다 싶은 연기.
생각지도 못한 거인으로의 각성이 좀 신선하긴 했는데 그때부터 어째 북두의권 비주얼이 폴폴 나며 ㅋㅋ 아 몰라.
사이즈감이나 그 사이를 누비는 액션은 긴장감이 있었으나 그뿐.
누가 특촬물 얘기하던데 진짜 그 수준이더이다. 특촬물 무시하는 게 아니라 세련미가 없다고요...ㅠㅠ
하세가와 히로키. 이 포스터의 퀄리티가 실사였으면 얼마나 근사했을까!
실상은 요래 (요것도 멋있다고 캡쳐한 거임)
요래... 주인공 미우라 하루마. 의리로 하나 캡쳐했당.
길고 긴 얘기를 두편의 영화 분량에 넣으려니 많이 힘들었겠지만,
글케 힘들면 만들지 말지...란 말이 목구멍에서 막 달려나온다.
원작의 세계관은 보여주고 있는 걸까?
(난 얘네들이 왜 싸우고 뭘 뛰어넘어야 하는지 도통 모르겠어...)
후편은 없어서 못보는데 이대로 안 볼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본다면 이유는 딱 하나... 1편만으론 뭘 봤다고 말할 수가 없어서...(-_-;;; 나 뭐 본 거야? 1시간 반...)
+) 주제가인 세카이노와와리의 [Anti-Hero]는 좋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