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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팍해요~문화생활/애니

재작년부터 넘버링 119. 인사이드 아웃

by 와옹 2015. 7. 28.

2015년 / 102분
미국(픽사&디즈니), 애니

감독  피트 닥터
출연  기쁨, 슬픔, 까칠, 소심, 분노=라일라, 엄마, 아빠

한마디로...: 기쁨과 슬픔의 본부 복귀 어드벤처. (이런 걸 기대한 게 아니라고...)


감정의 의인화인 줄 알았더니
감정의 뇌과학이었던 인사이드 아웃.
재미없다. -_-;;;;;;;; 
픽사의 애니를 보면서, 아니 디즈니도 그랬고, 실사로 만드는 게 더 재밌겠단 생각을 한 건 이 작품이 처음. 
아, 예전에 둘이 첫 합작한 <UP>도 살짝 그랬지만 이 정돈 아니었다.
갠적으로 이 아이템은 나도 똑같은 구상을 한 적이 있어서 기대가 더 크긴 했지만, 같이 본 션션냥도 재미없었다고 했다고! 

감정의 종류가 저 다섯가지인 것도 의외였다. 더 많은 다양한 감정이 나올 줄 알았는데... 애니메이션은 단순화란 거냐 뭐냐!
물론, '성장'이라는 코드에 맞춰서는 기가 막히게 그 연결고리를 포착해냈지만, 
그게 그러니까 너무나 뇌과학적이라고... 
기억저장고니 핵심기억이니부터 시작해서, 가족섬 엉뚱섬 하키섬 등 개별적 기억랜드 같은 것이 자극받으면 선을 따라 불이 켜지고 꺼지고 하는 것들... 뇌과학책에서 말하는 신경전달과 기억의 축적(전문용어로 뭐라뭐라 있는데 까먹음) 메커니즘을 그림으로 옮겨놓은 것 같다. 말인즉, 분석적이고 과학적으로 정리는 잘 돼있으나 우리가 생각하는 상상이나 마음, 감정의 영역을 너무 단순화시키는 게 재미있지 않더라는 거. 더더군다나 애니메이션에서, 픽사에게 기대한 것은 이런 게 아니었다. 

가족주의 부르짖는 결말도 어이없고.. 
어린시절의 동화같은 꿈이 점점 잊혀지고 바래가는 쓸쓸함은 짠하게 표현되었지만, 따지고 보면 명작 토이스토리에서 이미 마르고 닳도록 쓴 모티브라... 내가 기대한 새로움은 하나도 맛볼 수 없었던 애니였다. 겨울왕국도 투덜거리며 봤지만 부분적인 짜릿함과 설레임, 감탄이 있었는데... 무엇보다 캐릭터가 너무 안 이뻐........... 이르지마 픽사............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