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날적이
노트 정리는 어려워
와옹
2013. 6. 8. 17:03
새로운 노트가 사고 싶어서
안돼, 너무 비싸! 대체할 노트를 찾아보자! 한 결과, 아끼다 똥 된(?) 노트만 잔뜩 찾아냈다. 먼지 한번 털어주고...
정리하기 가장 힘든 것이 추억의 물건이라는데, 역시 어렵구나.
예전에는 작업노트와 일기를 같이 쓰곤 해서 (몇장 안되긴 하지만;;;) 합치기도 뭐하고 따로 두자니 공간낭비인 것들. 전에도 몇번 버리지도 못하고 합치지도 못해 방치한 기억이 나...
결국 일부만 정리하고 (한 건가???!) 손 닿는데 꽂아두고 외면. 난 몰라 난 몰라 난 몰라.....
뭉텅이는 나누고 싶고 나눠져 있으면 합치고 싶은 이 덧없어 보이기까지 하는 노트 정리는 인간의 역사 그것이 아니더냐...! 하면서. -_-a긁적.
예전 노트에 쓴 글씨가 지금 보니 참 예쁘다. 또박또박한데다 정성이 담뿍 담긴!
...지금은 타이핑을 더 많이 하니까 글씨가 막 훨훨 날아가. 훌쩍.
그때는 글씨가 날리면 다시 쓰고 그랬는데, 내가 조급해진 건지 세상이 조급해진 건지.
이 나이에 벌써 느긋해지고 싶어하면 안 되는 건지.
그랬던 오후.
덥다.